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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4-12-06
특수 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제8 전투비행단에 주둔하면서 횡성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대책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지 4년이 지났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직 요원합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찬바람이 들던 2020년 12월 7일.
공군 부대 입구에서
"블랙이글스 해체" 피켓과 함께
기나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횡성 군용기 소음 피해 대책위원회
박재경 위원장.
횡성지역 이장 등과 함께
출근길 폭염과 폭설, 혹한도 이겨가며
4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1인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박재경 / 횡성군소음대책위 위원장
"어차피 국가를 상대로 안 되는 일을
획책한다, 주민들을 선동한다 이런
가슴 아픈 소리도 들은 바가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한다,
그리고 해결해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고요."
2018년 발족한 횡성지역 군소음피해대책위는
블랙이글스 굉음 등 극심한 소음 피해에
대책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지난 2021년부터는 블랙이글스가
상수원보호구역 상공에서 연막 사용으로
발생하는 오염물질, 이른바 경유 스모크의
성분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군과 성분 및 영향 조사의
실무적인 협의를 검토하는 데까지 갔지만,
수행 가능한 측정 업체가 없음을 이유로
지난해 일방적인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만 지난 10월 있었던 공군 국정감사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블랙이글스가 횡성에 주둔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재검토하겠다"며,
처음으로 기지 이전과 관련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여전히 주민들의 요구는 같습니다.
훈련 횟수를 줄이는 등
언 발에 오줌누기 식 대책을 내놓는 대신,
공군의 전투력과 무관한 블랙이글스를
횡성에서 내보내고,
그 전까지는 스모크의 유해성을 줄이기 위해
현재 개발이 완료된 이른바 '친환경 스모크'의
성분을 공개하라는 겁니다.
박재경 / 횡성군소음대책위 위원장
"공군에서는 업체에 대한 고려가 아니라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네 번의 여름, 다섯 번의 겨울.
주민들은 이제야말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제8 전투비행단에 주둔하면서 횡성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대책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지 4년이 지났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직 요원합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찬바람이 들던 2020년 12월 7일.
공군 부대 입구에서
"블랙이글스 해체" 피켓과 함께
기나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횡성 군용기 소음 피해 대책위원회
박재경 위원장.
횡성지역 이장 등과 함께
출근길 폭염과 폭설, 혹한도 이겨가며
4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1인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박재경 / 횡성군소음대책위 위원장
"어차피 국가를 상대로 안 되는 일을
획책한다, 주민들을 선동한다 이런
가슴 아픈 소리도 들은 바가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한다,
그리고 해결해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고요."
2018년 발족한 횡성지역 군소음피해대책위는
블랙이글스 굉음 등 극심한 소음 피해에
대책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지난 2021년부터는 블랙이글스가
상수원보호구역 상공에서 연막 사용으로
발생하는 오염물질, 이른바 경유 스모크의
성분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군과 성분 및 영향 조사의
실무적인 협의를 검토하는 데까지 갔지만,
수행 가능한 측정 업체가 없음을 이유로
지난해 일방적인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만 지난 10월 있었던 공군 국정감사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블랙이글스가 횡성에 주둔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재검토하겠다"며,
처음으로 기지 이전과 관련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여전히 주민들의 요구는 같습니다.
훈련 횟수를 줄이는 등
언 발에 오줌누기 식 대책을 내놓는 대신,
공군의 전투력과 무관한 블랙이글스를
횡성에서 내보내고,
그 전까지는 스모크의 유해성을 줄이기 위해
현재 개발이 완료된 이른바 '친환경 스모크'의
성분을 공개하라는 겁니다.
박재경 / 횡성군소음대책위 위원장
"공군에서는 업체에 대한 고려가 아니라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네 번의 여름, 다섯 번의 겨울.
주민들은 이제야말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