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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도현이 떠난 지 벌써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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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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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2-06
2년 전 오늘(6) 강릉에서 할머니의 차량에 탄
손자가 숨졌던 충격적인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사고가 발생한 뒤 지난 2년간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 유가족을
이아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12살 도현 군은 숨졌고
운전자인 할머니는 크게 다쳤습니다.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흘렀지만, 유가족은
2022년 12월 6일 사고 당시 모습 그대로
차량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 씨의 머릿속은
오늘도 '만약'으로 가득합니다.

[이상훈
/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유가족]
"만약에 반대쪽 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지금 살
아서 같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 않았을까..."

한 차례 검찰의 재수사 요청 끝에 강릉경찰서는
사고 발생 1년 10개월 만인 지난 10월,
차량 운전자인 할머니에게 '혐의 없음',
이례적으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이 차량 제조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지난 4월 사고가 일어난 도로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 가운데 최초로
'실차 주행 감정'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족은,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는 국민이 없도록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이상훈
/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유가족]
"8개 대표 발의도 같이 올라가 있음에도 불구하
고 한 번도 제대로 된 회의조차, 소관위조차
열리지 않았다는 거 자체가 너무나 답답하거든
요."

지난해 도내 급발진 의심 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조례를 마련한
도의원은 실질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상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래/ 강원도의원]
"도민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보장할 수 있는 근
거를 마련했지만, 국회에서 제조물 책임법 개정
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에.."

오는 10일, 사고 차량의 엔진 제어 장치를
제조한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박정철 변호사의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쟁점이 되는 핵심 장비 전문가의
증인 채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사도, 소송도,
거듭 '첫 사례' 기록을 남기고 있는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가
'국내 첫 급발진 인정 사례'로 남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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