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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계엄 규탄"...대통령·국회의원 비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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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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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2-04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를 두고
강원도에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대통령과 일부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르고,
기관들도 급하게 주요 일정을 취소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불법 계엄 내란죄,
윤석열을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강릉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승원/대학노조 가톨릭관동대지부장]
"제 11살 때 겪었던 계엄을 55세에 겪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도 참담합니다."

이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에 동참하지 않은
지역 국회의원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유정 /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장]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그 순간
권성동 의원은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

이에 대해 권성동 의원실이
"아무런 입장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시민사회단체는 끝끝내 몸을 숨기는 건
국민의 대표이길 스스로 거부하는 거라며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강원도청과 원주시청 앞 등 강원도 곳곳에서도
대통령과 일부 여당 의원 등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강원지역의 주요 기관도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의회는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해외 교류 일정 등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또 강원도는 외국인들의 여행 취소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지역 여행사 30여 곳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도 혼란스런 하루를 보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정원 / 강릉원주대 학생]
"군대에 가 있는 친구가 있는데,
휴가를 나올 수 있을까 없을까
그것도 되게 많이 고민했었던 것 같아요."

계엄령 선포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국정 마비를 걱정하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이호인 / 강릉시 교동]
"누구도 이건 납득 못하죠.
갑자기 계엄령 선포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집회와 도심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하는 등
계엄령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