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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계리 은행나무 옆 아스콘 공장 추진.. 주민 반발

뉴스리포트
2024.12.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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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2-02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는
수령이 800년이 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아스콘 공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800년이라는 시간을 버텨 온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나뭇잎이 다 떨어진 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한석 / 경기도 화성시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오늘 혹시나 해서 시간내서 와봤는데, 은행나무 그 원래 모습은 다 못 봐서 서운하지만, 위용 만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굉장하네요 보니까.""

은행나무로 가는 길목에
아스콘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내결렸습니다.

이 마을의 레미콘 공장이 최근
도로 포장용 아스콘 공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신청서를 원주시에 제출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스콘은 석유에서 나오는 아스팔트에
150도 이상에 열을 가해 만들다보니
공장이 들어서면 마을에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의 유해물질도
나올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채춘식 주민 / 원주시 반계리
"(이미) 레미콘 공장이 와서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아스콘이 오면, 냄새도 그러려니와. 도저히.. 미세먼지, 더 이상 가는 냄새, 소음 공해 해가지고 주민들이 도저히."

실제 전북 남원에서는 2020년 아스콘 공장
가동 후 주민 10여 명이 폐암 등에 걸려
사망했다는 집단 민원이 제기됐고,
이후 제주와 경기 안양 등에서도
비슷한 피해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주시가 마을의 은행나무를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입구에 아스콘 공장이 들어서게되면,
관광지 조성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범식 이장 / 원주시 반계리
"(주민들이) 8년 동안 이렇게 가꿨어요. 그래서 인프라 같은걸 통해서 반계리 주민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만약에 아스콘이 들어온다 그러면 주민들은 엄청난 실망을.."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는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환경부 지침이 있어 환경피해가 크지 않고,
은행나무는 문화재보호법 상 기준인 500미터
보다 멀어 공장 설립에 문제가 없다며,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기만 입니다.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