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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호 분수 설치 예산 심사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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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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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29
강릉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경포호 분수 설치 예산안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진통 끝에 예산안 심의를 마쳤지만
의원들은 여러 가지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지난 25일 강릉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은 경포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분수 설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홍규 / 강릉시장
"경포호 분수 조성은 관광자원 확충 효과는 물론, 경포호 수질 개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나흘이 지난 오늘,
강릉시 문화관광해양국의 2025년도 당초예산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오후 5시를 훌쩍 넘겨 시작된 관광정책과 순서에서 실제로는 분수 설치 사업인 '경포호 수질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 예산 90억 원 안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습니다.

우선 수질 개선 사업을 왜 관광개발과에서 추진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김현수 / 강릉시의원
"수질 개선, 또 환경 개선 사업이 사업명에 있잖아요? 수질 개선과 환경사업을 지금 관광개발과가 하신다는 거잖아요?"

또, 충분한 논의 과정과 주민 설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덜컥 사업부터 추진하는 이유가 뭐냐며 사업 추진 과정에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을 중단할 거냐는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서정무 / 강릉시의원
"일단 숙의 과정이 생략된 채로 진행된 건 인정하지 않습니까? 시민들이 반대한다면 포기하겠다라고 지금 공공연히 말씀하시고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시민들이 반대하는 측이든 찬성하는 측이든 신뢰할 수 있는 무언가가 제시돼야 하지 않을까..."

경포호의 해수 농도가 높은 이유는 바닷물의 유입은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민물의 유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물었습니다.

김영식 / 강릉시의원
"외부적으로 물을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나요?"

김일우 / 강릉시 관광개발과장
"경포천하고 위촌천을 저희들이 활용해서 그 뭐 죽헌저수지 물이라든지 사천저수지 물이든지 어떻게든지 저희들이 물을 유입시킬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논의 끝에 예산안 심사는 저녁 7시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습니다.

오는 5일 계수조정과 11일까지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13일 2차 본회의에서 내년도 당초예산안이 확정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