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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투자 리딩방 사기.. 84명이 45억 뜯겼다

뉴스리포트
2024.11.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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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28
고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돈을 끌어모으는
'투자 리딩방 사기'가 또 터졌습니다.

강원경찰청이 지난번 라오스에 이어
이번에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45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피해자가 84명입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지난 7월, 광주광역시의 한 인도.

흰 옷을 입은 20대 남성이 서성거립니다.

또 다른 남성이 흰 봉지를 건넵니다.

그러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각자 제 갈길을 갑니다.

흰 봉지에 들어 있던 건
투자 리딩방에서 끌어 모은 투자금
4천 4백만 원.

돈을 건네 받은 남성은
투자리딩방 사기단의 자금전달책이었고,
이 돈을 금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행각에 가담한 일당 3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2022년 5월,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가짜 주식거래 사이트와 앱 등을 만들었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SNS 홍보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끌어들인 뒤
그룹 채팅방으로 초대해
투자 전문가 행세와 바람잡이 역할을 하면서
투자를 부추겼습니다.

피해자 유인팀, 대포통장 모집팀, 자금세탁팀, 인출팀 등으로 역할을 철저히 분담한
조직범죄였습니다.


박정호/강원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수익을 얻은 부분에 대해서 캡처해서 올려주고 같이 공유를 하니까 피해자들이 그거 보고 자기도 같이 빠른 시간 내에 돈을 벌수 있겠다 생각해서 투자를 하게 되는 거죠.

2022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9개월간
피해자는 84명, 편취 금액은
45억 원에 이릅니다.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경찰은 50대 총책과 자금세탁책 등
6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27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범죄수익금 34억여 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을 받아
함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올들어 지난 달까지 강원도에 접수된
투자리딩방 피해 건수만 89건,
피해액은 79억 원이 넘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영상취재 최정현)

#강원경찰청 #투자리딩방 #투자
 
*본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