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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랩소디 쓴 양민혁'... 강원 떠나 잉글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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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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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25
강원FC는 구단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기업 구단과 달리,
열악한 재정과 선수층이 얇은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고등학생 양민혁 선수의 등장이었는데요.

이준호 기자가
올 시즌 양민혁 선수의 활약을 정리했습니다.



상대 수비수에게 빼앗은 공을 몰고간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슛을 날립니다.

만 17살 10개월의 나이로
강원FC에서 데뷔골을 넣은 양민혁입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가 밝힌 올해 목표는
골과 어시스트를 합쳐 5개.

[양민혁 / 강원FC 공격수(지난 2월)]
"공격포인트 5개를 생각하고 있고 경기에도
최대한 많이 출전해서 출전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양민혁 선수가 두각을 나타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인천을 상대로 4대 1 대승에 기여하며
K리그1 8라운드의 베스트11으로 선정됩니다.

또 5월 포항전부터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더니,
올 시즌 12골과 6도움을 기록합니다.

모두 18개의 공격포인트로
당초 목표치를 3배 넘게 달성한 겁니다.

K리그1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10월까지 5번이나 휩씁니다.

양민혁 선수가 기록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사이
강원FC의 순위도 수직 상승합니다.

지난해엔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던 처지였는데
올해는 우승을 넘보는 팀으로 바뀐 겁니다.

[양민혁 / 강원FC 공격수(지난달)]
"정말 간절한 모습이 있는 거 같아서
저는 (우승 확률로) 80%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그 우승은 울산HD에게 내줬지만,
양민혁 선수는 강원FC의 팬이 뽑은
2024 MVP로 선정됐습니다.

양민혁 선수는 다음 달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강원FC의 윤정환 감독은
작별 인사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윤정환 / 강원FC 감독]
"정말 아들처럼 생각하고 이렇게 지내왔는데,
많이 보고 싶어질 것 같고..."

팬들도 양민혁 선수의 성공을 응원합니다.

[최근녑 / 강원FC 팬]
"토트넘에서도 좋은 활약을 통해서 앞으로
양민혁 선수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주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양민혁 선수도 해외 리그에서 활약한 뒤
제2의 고향인 강원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화답합니다.

[양민혁 / 강원FC 선수]
"당장 제가 온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당연히 K리그에 돌아와야 한다면
강원FC 충분히 고려할 것이고..."

강원FC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양민혁 선수가 선물한 구단의 새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최기복,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