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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하중도 개발.. 반복되는 '혈세 투입'

뉴스리포트
2024.11.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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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25
강원도가 레고랜드 주변 하중도 땅
공매를 막기 위해 295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도의회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을 쏟아냈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며
출자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2년 5월 문을 연 레고랜드,
벌써 개장 2년이 넘었지만
주변은 아직도 허허벌판입니다.


"당초 강원도는 이곳 하중도 땅을
중도개발공사를 통해 팔아
호텔과 상가를 유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빈 공터입니다."

강원도는 건설과 부동산 PF 시장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땅을 분양해 빚을 갚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팔렸던 하중도 땅의 일부는
계약이 철회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중도개발공사는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고,
남은 땅도 공매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결국, 대주주인 강원도가
급한 불을 끄겠다며 295억 원을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도민들이 낸 세금인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이어졌습니다.

김용복/강원도의원
"도민 세금 가지고 중도에 다 털어버리면
도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건가?"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 빚
2,050억 원을 대신 갚아준 게
불과 2년 전입니다.

그런데도 295억 원을 또 출자하게 된 겁니다.

최재석/강원도의원
"당장 토지가 공매에 들어가는 상황이잖아요. 저희 위원들은 고민이 많다.
벼랑 끝 전술에 몰린 것 같다."

상황을 이지경까지 몰고 온 건
김진태 도정 책임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심영곤/강원도의원
"김진태 도정 들어오면서
이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때부터 계획성 있게
대안을 마련하고 했어야 하는데..."

만약 중도개발공사가 파산하면
손실과 소송 등으로
4천억 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강원도는 강원개발공사와의 통합을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고 있지만,
이 경우 또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야 합니다.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그게 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그래서
이 사업을 마무리 짓는 게..."

우려와 질타가 쏟아낸 도의원들은
하중도 땅 공매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출자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에도 강원도 정책 실패로 인한 부담을
애꿎은 도민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하중도개발사업 #중도개발공사 #레고랜드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