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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4-11-21
영랑호 부교 철거와 관련해,
첫 단계인 시의회의 '공유재산심의'부터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부교 설치부터 철거, 철거 이행까지
지난 5년 동안 부교의 운명이 뒤바뀌며
속초시는 물론, 시의회와
주민들의 내홍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영랑호가 좋아 경기도에서
속초로 이사 왔다는 유명혜 씨는
오늘도 피켓을 들고 속초시청
정문 앞에 섰습니다.
이사 두 달 뒤, 영랑호에
부교가 놓인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사회에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혜/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소속 속초 시민]
"모르는 사람들은 (부교를) 놓기 전에 (반대 시
위) 하지 왜 놓고 나서 해? 그러는데, 놓기 전
부터 했어요. 저는 짧게 봤지만 4년 8개월 됐더
라고요."
2020년 7월 13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벌써 5번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2021년 11월 완공 이후 3년 가까이
찬반 주장을 살핀 법원은 지난 7월,
부교 철거 강제 조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법원의 조정 명령에
'철거 기한'이 없다는 겁니다.
속초시는 철거를 위한 첫 절차인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를 의회로 넘겼지만,
시의원 간 논의는 넉 달 넘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초시에서 법원으로, 법원에서 다시 시의회로,
폭탄 돌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사이
주민 의견은 둘로 갈라져
지역 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거액의 세금을 들여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가
'철거'와 '존치'를 오가면서
주민 분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찬반 모두, 부교 설치 단계의
주민 의견 수렴 문제를 지적합니다.
[부교 철거 '찬성' 속초 시민]
"그전에는 철새도 군데군데 많이 있었거든? 근데 요새는 안 와. 그때 너무 조급하게 해가지고.."
[부교 철거 '반대' 속초 시민]
"철거한다니까 속초 시민들은 불만이 많아요. (설치 당시) 전 시장이 의견을 다 수용을 못 하고 이렇게 한 거 같아요."
현재 단계에서 칼자루를 쥔
속초시의회는 난감합니다.
[방원욱/ 속초시의회 의장]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참여 독려를
했습니다만, 그걸로 인해서 자기 가게에 불이익
을 당한다든지 개인적으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아마 가장 큰 이유가.."
주민소송을 제기한 환경단체는
법원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다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시의회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성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지난 재판 당시) 합의된 게 뭐냐면, 환경영향
평가를 해서 1년 동안 결과를 보고 철거할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하자 했는데, (철거로) 결과가
나왔어요. 근데 지금 와서 시민들 (의견 수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운명의 기로에 놓인 건
속초 대관람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잠시 멈췄던
대관람차 운행은 시작했지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혐의로
김철수 전 시장이 재판을 받는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다시 멈춰 설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첫 단계인 시의회의 '공유재산심의'부터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부교 설치부터 철거, 철거 이행까지
지난 5년 동안 부교의 운명이 뒤바뀌며
속초시는 물론, 시의회와
주민들의 내홍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영랑호가 좋아 경기도에서
속초로 이사 왔다는 유명혜 씨는
오늘도 피켓을 들고 속초시청
정문 앞에 섰습니다.
이사 두 달 뒤, 영랑호에
부교가 놓인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사회에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혜/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소속 속초 시민]
"모르는 사람들은 (부교를) 놓기 전에 (반대 시
위) 하지 왜 놓고 나서 해? 그러는데, 놓기 전
부터 했어요. 저는 짧게 봤지만 4년 8개월 됐더
라고요."
2020년 7월 13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벌써 5번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2021년 11월 완공 이후 3년 가까이
찬반 주장을 살핀 법원은 지난 7월,
부교 철거 강제 조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법원의 조정 명령에
'철거 기한'이 없다는 겁니다.
속초시는 철거를 위한 첫 절차인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를 의회로 넘겼지만,
시의원 간 논의는 넉 달 넘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초시에서 법원으로, 법원에서 다시 시의회로,
폭탄 돌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사이
주민 의견은 둘로 갈라져
지역 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거액의 세금을 들여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가
'철거'와 '존치'를 오가면서
주민 분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찬반 모두, 부교 설치 단계의
주민 의견 수렴 문제를 지적합니다.
[부교 철거 '찬성' 속초 시민]
"그전에는 철새도 군데군데 많이 있었거든? 근데 요새는 안 와. 그때 너무 조급하게 해가지고.."
[부교 철거 '반대' 속초 시민]
"철거한다니까 속초 시민들은 불만이 많아요. (설치 당시) 전 시장이 의견을 다 수용을 못 하고 이렇게 한 거 같아요."
현재 단계에서 칼자루를 쥔
속초시의회는 난감합니다.
[방원욱/ 속초시의회 의장]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참여 독려를
했습니다만, 그걸로 인해서 자기 가게에 불이익
을 당한다든지 개인적으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아마 가장 큰 이유가.."
주민소송을 제기한 환경단체는
법원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다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시의회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성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지난 재판 당시) 합의된 게 뭐냐면, 환경영향
평가를 해서 1년 동안 결과를 보고 철거할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하자 했는데, (철거로) 결과가
나왔어요. 근데 지금 와서 시민들 (의견 수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운명의 기로에 놓인 건
속초 대관람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잠시 멈췄던
대관람차 운행은 시작했지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혐의로
김철수 전 시장이 재판을 받는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다시 멈춰 설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