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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부교 철거... 속초시도 시의회도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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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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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20
영랑호 부교 철거와 관련해,
속초시가 '공유재산 심의 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존치와 철거 문제로
시의회 내부에서 합일된 의견이 나오지 않아
의원 간담회조차 파행을 빚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속초시가 지난 18일 올린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놓고
의원 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2시간이 지난 릴레이 회의,
회의 도중 종종 고성이 들린 가운데
의원들은 어두운 얼굴로 회의장을 나옵니다.

지난 7월 법원은
"영랑호의 수질 및 생태계 환경의 회복을 위해
부교를 철거"하고, "신속히 이행하라"고
강제 조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시의회 내부 논의는
아직 부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채 추진된
영랑호 부교는 당장 철거할 수도,
존치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주민 대상 공청회 개최가
두 차례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다른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방원욱/속초시의회 의장]
"오늘의 회의 결과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걸로 결정을 지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공유 재산의 철거는
주민 의견 수렴이 필수라는 겁니다.

다음 주 예정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에서,
영랑호 부교 철거 안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정숙/속초시 관광과장]
"(공유재산심의 후) 예산이 반영돼야 철거를 진
행할 수 있는데, 의회에서 만일 이걸 부결시킨
다고 한다면 저희는 또 내년에 다시 한번 상정
을.."

주민 의견을 들어야만 한다는 시의회,
재판부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속초시 간에도
의견 대립이 이어지면서
영랑호 부교 철거 문제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