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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양식 불모지 강원도 앞바다, 미역 양식 시동

추천뉴스,강릉시,뉴스리포트
2024.11.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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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20
미역이나 김 같은 해조류는
지구의 탄소를 줄이고,
어민들의 소득도 늘릴 수 있는
수산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로 남해안에서 생산되던 미역 양식을
강원도 동해안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릉 사천면 앞바다.

100m 길이 정사각형의 모양을 이룬
부표들이 둥둥 떠있습니다.

강릉시가 시범사업으로 조성하는
미역 양식장입니다.

어민들은 양식장 모서리에
밧줄을 세 가닥씩 엮습니다.

밧줄에는 부산 기장군에서 양식으로 키우던
미역이 감겨있습니다.

강원지역의 미역 양식은 지난 2021년
강릉 강문해역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부산에서 온 민간업체가 양식에 성공한 뒤
이번에는 지자체 차원에서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번 양식 미역이 바다에 잘 적응한다면
내년 봄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어민들은 미역 양식이 새로운 소득 자원으로
자리를 잡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성호/강릉 사천어촌계 간사]
"2개월만 지나면 생산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저희들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올해 사천면을 시작으로
세 곳에 더 미역 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세희/강릉시 수산자원팀장]
"강문, 사근진, 정동진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 해역 특성에 맞는 해조류 종자를
양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해에서 미역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남해보다 상대적으로 파도가 강해 미역이
양식장 바깥으로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양식 미역은
지난해 기준 전남에서 96%, 부산 2.3% 등
주로 남해안에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 동해안의
거친 환경에 잘 적응할 미역 품종을 찾도록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황은경/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이미 여섯 품종의
미역을 개발해서 동해안 지역 특성에 알맞는
미역 품종을 선별하는 것은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릉시는 이번 미역 양식의 성공 여부에 따라
내년에 양식장 확대 규모를 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