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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보다]"전기와 물 다 끊겨".. 이틀째 복구 안 돼

뉴스리포트
2024.11.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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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17
어제저녁,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과
단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틑날인 오늘도 복구가 이뤄지지 못해
아파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720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아파트 단지에
불 켜진 집이 한 곳도 없습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720세대 아파트 단지에
갑자기 전기가 끊겼습니다.

아파트 지하 물탱크가 터져
변전실까지 침수된 겁니다.


"지하실에 들어찬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시다시피 이곳
놀이터 주변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전기뿐 아니라 물까지 끊기면서
한밤중 아파트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저희 가족은 저녁에 일 가시는 분도 있는데,
씻지도 못하셔가지고 불편함도 있고..."

춘천시 급수차가 긴급 동원됐고,
생수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소동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백운길/아파트 주민
"물을 좀 받고 사실 조금 전에
그냥 갈 데가 없어서 카페에 가 있다가
이제 집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틑날에도 복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당연히 전기 매트를
못 쓰죠. <가스도 아예?> 가스, 전기, 물
(안 되고) 휴대폰만 되는 거야.
다섯 시부터 아침까지...
그냥 날밤을 새는 거야. 우리 같은 사람은..."

특히,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안 하면서
고층에 사는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심준규/아파트 주민
"머리도 못 감고 있고,
엘리베이터 작동도 안 돼서 지금 짐을
나르려고 (10층에서) 몇 차례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물탱크 물을
새로 받는 과정에서 물이 넘치고,
물탱크가 터진 게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리사무소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전력은 저압 배전반 복구 이후,
전기안전검사까지 해야 해 완전 복구까지는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꿎은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추영우)

#춘천아파트정전 #물단수 #주민불편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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