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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보다]마실 물 없는데..상수도 감감무소식

뉴스리포트
2024.11.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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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14
농어촌 지역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상수도 보급이 미흡해
지하수를 이용하는 가구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지하수마저 음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생수를 사서 생활을 해야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

이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지하수를 끌어와
일상생활에서 사용합니다.

지하수로 목욕을 하고,
청소와 설거지도 합니다.

하지만, 요리를 하고,
물을 마실 때는 생수를 사용합니다.


"성인 2명이서 사는 가구입니다. 한 달이면 이런 물통을 10통이나 쓰는데, 1년이면 120통이 넘어갑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 번거로운데도
생수를 사서 쓰는 건
지하수가 식수로는 부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이 마을에서 지난 7~9월까지 3차례에 걸쳐
수질검사를 했는데, 기준치 이상의 우라늄,
비소, 라돈, 질산성질소 등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보순/원주시 귀래면 주포리
"요리할 때는 이제 조금 국 끓일 때는 정수기 물을 받아서 하고 대량으로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이 물(지하수)로 하고 있어요. 씻고 나고도 좀 찝찝하고."

10여 년 간 상수도 시설 확충을 요청해
내년이면 공사가 시작되지만,
이 마을은 또 제외됐습니다.

원종호 주포리 이장
"(주포리) 1반의 경우는 아마 25년도에 추진 예정이거든요. 2반 3반도 도로 확포장 공사와 병행하지 말고 물부터 시급한 물부터 처리해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산과 공사 효율 문제로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까지만
상하수도가 들어서는 건데,

마을과는 직선거리로 약 150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상하수도에 확충에 드는 예산은 4억 3천만 원,
공사 구역을 확대하면 예산이 50% 이상 더 들 수 있어 계획 변경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 언제 다시 공사를 할 수 있을지,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만큼
공사 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길선 강원도의원
"먹는 음료마저 마음껏 못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생각됩니다.
(강원도 차원에서도) 먹는 물만큼은 조속히 해결해 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올해 먹는 물 등으로 이용되는
지하수의 수질 검사에서 20%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만큼,

조속한 상수도 보급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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