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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4-11-13
원주시가 숲속 둘레길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4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비교적 큰 사업인데,
정작 주민들이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도심 숲 곳곳에 공사 안내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둘레숲길을 따라 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내용입니다.
모두 4억 원을 투입해
단구동 근린공원 내 둘레숲길 2.3km 구간에
허리높이의 경관조명 132개와 스피커를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숲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만나보니 이 사업이 부적절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야간시간 숲길을 찾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여기에 4억 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겁니다.
김선남 / 원주시 단구동
"밤에 사람도 안 다니는데 굳이 돈 들이면서 할 필요가 뭐 있나... 제 생각은 그래요. 일절 안 다니거든요. 조금만 어두워도"
숲길 이용 주민
"전형적인, 예산 낭비의 전형이죠. 다니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불빛 때문에 (주변) 아파트 수면에도 지장이 있으니까. 또 전기를 그냥 쓰는 거니까."
이 곳에는 청설모와 고라니도 자주 보일 정도로
생태 환경이 좋은데, 밤에 조명이 생기면
숲 생태계가 망가질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야간에 조명에 의지해 숲길을 걷다보면
발을 헛디디는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둘레길 주변에는 학교들도 많고
주택가도 가까워, 조명이 설치되면
야간시간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사 안내 현수막을 보고서야 공사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4억 원이나 투입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전에 아무런 설명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던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숲길은 수년 전에도 식생매트를 깔았다가,
맨발걷기를 하는 주민들이 항의하면서
철거한 일도 있었습니다.
정진선 / 원주시 단구동
"당연히 이런 일이 있으면 주민 의견을 먼저 수렴하는게 절차인 것 같은데, 그런거 전혀 없이 그냥 갑자기 공사를 하겠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은 전부 다 황당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새벽시간에 숲을 찾는 어르신들이나
밤에 산책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조명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있어
안전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조명을 켜두는 시간은 상황을 고려해
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4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비교적 큰 사업인데,
정작 주민들이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도심 숲 곳곳에 공사 안내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둘레숲길을 따라 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내용입니다.
모두 4억 원을 투입해
단구동 근린공원 내 둘레숲길 2.3km 구간에
허리높이의 경관조명 132개와 스피커를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숲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만나보니 이 사업이 부적절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야간시간 숲길을 찾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여기에 4억 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겁니다.
김선남 / 원주시 단구동
"밤에 사람도 안 다니는데 굳이 돈 들이면서 할 필요가 뭐 있나... 제 생각은 그래요. 일절 안 다니거든요. 조금만 어두워도"
숲길 이용 주민
"전형적인, 예산 낭비의 전형이죠. 다니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불빛 때문에 (주변) 아파트 수면에도 지장이 있으니까. 또 전기를 그냥 쓰는 거니까."
이 곳에는 청설모와 고라니도 자주 보일 정도로
생태 환경이 좋은데, 밤에 조명이 생기면
숲 생태계가 망가질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야간에 조명에 의지해 숲길을 걷다보면
발을 헛디디는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둘레길 주변에는 학교들도 많고
주택가도 가까워, 조명이 설치되면
야간시간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사 안내 현수막을 보고서야 공사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4억 원이나 투입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전에 아무런 설명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던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숲길은 수년 전에도 식생매트를 깔았다가,
맨발걷기를 하는 주민들이 항의하면서
철거한 일도 있었습니다.
정진선 / 원주시 단구동
"당연히 이런 일이 있으면 주민 의견을 먼저 수렴하는게 절차인 것 같은데, 그런거 전혀 없이 그냥 갑자기 공사를 하겠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은 전부 다 황당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새벽시간에 숲을 찾는 어르신들이나
밤에 산책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조명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있어
안전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조명을 켜두는 시간은 상황을 고려해
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