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
-
방송일자
2024-11-13
7번 국도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내년까지 동해시 나안동 일대에
850m 길이의 도로가 새로 놓일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도로가 민가 주변에 우뚝 솟아있어
일부 주택을 반지하처럼 만들 거라고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MBC,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해시 송정산업단지 주변의 한 마을.
머리에 띠를 두른 주민 10여 명이
동해시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마을에 들어설
왕복 4차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도로는 지대가 높은 7번 국도에서
상대적으로 땅 높이가 낮은 마을을
관통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마을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어
일부 주택을 반지하처럼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로 건설로 영향을 받는 주택은 모두 4곳.
이 가운데 7번 국도와 가까운 세 곳 주변에는
4m 높이의 도로가 생겨
차들이 지나갈 예정입니다.
나머지 한 곳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준호 기자]
"이곳 주택의 1m 정도 앞에는
제 키보다 훨씬 높은, 2m가량 떠있는
도로가 만들어집니다."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정주봉 / 마을 주민]
"앞도 내다보고 그래야 하는데 저게 뭡니까.
요새는 잠도 못 자고 밤마다 눈물이 (나요.)"
동해시는 국토부의 도로 구조 규칙과
도로의 노선을 고려할 때
설계를 바꿀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요구대로 집 근처 도로의 높이를 낮추려면
경사도를 정부 기준 상한선인 -5%를 초과해
-6.8%로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법을 어겨가며 설계하는 것도 문제지만
도로의 경사도가 커
통행 안전이 우려된다고 설명합니다.
[박종주 / 동해시 도로팀장]
"운전자의 전방 시야 불량에 따라 사고 위험이
매우 커 수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설계를 바꿀 수 없자 동해시는 그동안
토지 보상과 이주 대책을 제시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수십년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절대 떠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동해시는
피해 주택의 담벼락을 새로 만들어주는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그래픽 양민호)
내년까지 동해시 나안동 일대에
850m 길이의 도로가 새로 놓일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도로가 민가 주변에 우뚝 솟아있어
일부 주택을 반지하처럼 만들 거라고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MBC,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해시 송정산업단지 주변의 한 마을.
머리에 띠를 두른 주민 10여 명이
동해시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마을에 들어설
왕복 4차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도로는 지대가 높은 7번 국도에서
상대적으로 땅 높이가 낮은 마을을
관통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마을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어
일부 주택을 반지하처럼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로 건설로 영향을 받는 주택은 모두 4곳.
이 가운데 7번 국도와 가까운 세 곳 주변에는
4m 높이의 도로가 생겨
차들이 지나갈 예정입니다.
나머지 한 곳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준호 기자]
"이곳 주택의 1m 정도 앞에는
제 키보다 훨씬 높은, 2m가량 떠있는
도로가 만들어집니다."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정주봉 / 마을 주민]
"앞도 내다보고 그래야 하는데 저게 뭡니까.
요새는 잠도 못 자고 밤마다 눈물이 (나요.)"
동해시는 국토부의 도로 구조 규칙과
도로의 노선을 고려할 때
설계를 바꿀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요구대로 집 근처 도로의 높이를 낮추려면
경사도를 정부 기준 상한선인 -5%를 초과해
-6.8%로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법을 어겨가며 설계하는 것도 문제지만
도로의 경사도가 커
통행 안전이 우려된다고 설명합니다.
[박종주 / 동해시 도로팀장]
"운전자의 전방 시야 불량에 따라 사고 위험이
매우 커 수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설계를 바꿀 수 없자 동해시는 그동안
토지 보상과 이주 대책을 제시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수십년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절대 떠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동해시는
피해 주택의 담벼락을 새로 만들어주는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