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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대학 무단 침입하더니... SNS에 '개인정보' 유출

동해시
2024.11.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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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12
문 닫은 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서
이른바 '공포 체험' 영상을 올리는
개인 방송인들이 적지 않은데요.

강원도 동해시의 한 폐교한 대학에도
유튜버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영상을 올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학교에 방치됐던
민감한 개인 정보까지
여과 없이 유출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8년에 문을 닫은
강원 동해시의 한 대학교.

한 남성이 학교의 폐건물을 탐험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먼지가 쌓인 소파의자에는
학생들 사진과 이름이 나온 종이가 놓였습니다.

[유튜버(음성 변조)]
"와 여대생들입니다. 14학번 여대생들."

잠시 뒤 이 남성은 여대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외모를 평가합니다.

[유튜버(음성 변조)]
"ㅇㅇ도 이쁘다. 너무 이쁜데 진짜"

특정 학생의 성장 과정이 담긴 문서는
학번, 이름과 함께 여과없이 공개합니다.

이처럼 민감한 개인정보가 영상에 노출되자
한 시민이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신고자(음성 변조)]
"그런 개인정보 자료가 만약에 나쁜 용도로
쓸 수도 있고 이해가 안되거든요."

해당 학교가 유튜버의 폐건물 체험 소재로
쓰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몇 년 전에는 부적이나 인형 등
무속 신앙에서 쓰이는 물건들을 놓고
공포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폐교를 관리하는 파산 관재인은
수백만 원 넘게 들여 건물 입구를
나무가림막과 쇠사슬 등으로 봉쇄했는데도
유튜버 등이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무단 침입과 학생들의 민감 정보
유출에 대해 피해자가 나타나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장옥철 / 동해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고소, 고발이 들어오면
피해 사실이 확인된다면 그쪽으로도
수사는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이준호 기자]
"경찰은 또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