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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국보 '지광국사탑' 113년 만에 복원

뉴스리포트
2024.11.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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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12
일제에 의해 무단 반출되고,
6.25전쟁으로 크게 훼손되며 수난을 겪었던
비운의 국보 '지광국사탑'이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무려 113년 만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유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보 '지광국사탑'이 가림막을 벗고
위용을 드러냅니다.

높이 5.39미터, 무게 39.4톤에 달하는 석탑이, 장엄하고 고고한 자태를 뽐냅니다.

역대 가장 개성있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
승탑답게 전체적으로 정성스럽게 새겨진
연꽃 무늬 장엄장식이 눈길을 끌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가마를 나르는 사람들,
물결치듯 부드러운 구름을 타고 가는
신선의 모습도 보입니다.

불교가 흥왕했던 고려시대,
'국사' 해린의 사리와 유골이 봉안된
지광국사탑이 복원처리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지광국사탑은
1911년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무단반출됐다가, 6.25때 폭격으로 산산조각났고, 이후 수리와 보존을 위해 서울과 대전 등을 떠돌다
113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
"석조유물을 포함해서 문화유산은 자기자리에 있을때 의미가 더 빛을 발하죠. 법천사지
전시관처럼 완벽한 보관처가 갖춰진다면
원위치로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있던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돌아온 것도 의미가 크지만 원형 복원을 위해 2016년부터
5년동안 수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재질의 석재를 찾고, 미술사적 고증을
통해 문양과 도안을 복원했습니다.

오염물질 세척에는 레이져 기술이 적용됐고
3차원 스캐닝,인쇄 기술로 부재를 다듬었습니다.

임종덕/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부재마다 곳곳에 금이 가고 깨지고 아름다운
조각들이 오염물에 덮여있고 과거에 보수된 시멘트와 콘크리트까지.. 탑의 형태도 특별하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각들이 잘 복원되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빛이 납니다."


이곳 유적전시관 안에 자리잡은
지광국사탑은 진도 7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면진대 위세 세워졌습니다.

지광국사탑이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
원주에 돌아온 것을 계기로, 앞으로 본래 자리를 떠나있는 많은 문화재들이 제자리를 찾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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