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김창완 회상

사연과 신청곡
24-11-12 14:40:46
22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그때처럼..
숨죽여가며 속으로 울어야만했던 그때처럼 눈물을 참으며 그녀를 보내주었다.
누가 뭐라 하는것도 아닌데 누가 볼까봐 눈도 자주 꿈뻑이며 눈물을 참아야 했던
38년 전, 처음 엄마와 잠시 헤어지던 그날도 오늘처럼 햇살이 눈치없이 눈을 감아도 눈안으로 그 빛이 들어올만큼 따사로웠고 엄마가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었지 오늘처럼..
울면 안된다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는데도 오늘도 괜히 리무진 기사아저씨와 엄마를 살짝 번갈아보며 엄마한테 찡긋 표시를 하며 나 아무렇지 않다는걸 보여주기도 하였고 기사도 정신으로 아저씨에게 이따 캐리어 내릴 때 엄마 도와주세요 라고 멋지게 말하기도 하였다. 엄마가 꼭 안아주며 수영아 잘하고 있어 아프지 말고 라고 하는데 순간 왈칵 쏟아질까봐 속으로 미친 듯이 주문을 외우며 왜이래 조심해서 가 가면 바로 전화해 라고 무덤덤하게 내뱉어 버렸다.
그리곤 괜히 버스에 앉아있는 엄마 사진만 계속 찍어댔고 결국 문이 닫히고 엄마가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것처럼 반갑게 인사를 했다 바보같이..
그리곤 버스가 안보이니 그때부터 가슴에서 펌프질을 하듯 거친소리와 함께 어렸을 때 꺼이꺼이 울던 것처럼 엄마를 수백번 부르며 울었고 집까지 걸어오며 짧게 엄마와 시간을 보냈던 두달 남짓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끊임없이 울었다. 야속하게도 오늘같은 날 멀리 지방에 가있는 신랑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무리 숨기려해도 우는 목소리를 들켰고 전화를 끊었다. 왜 엄마한테는 기쁨도 슬픔도 표현할수 가 없는걸까 들키면 안되는 것처럼 왜 그러는건지 너무 궁금하고 답답하다. 그런 나를 ISTJ인 엄마는 어떻게 생각할까 야속하고 얄밉고 매정하다고 하겠지 건강하지 못한 나의 정서는 어디서부터 틀어져있는걸까 우리 오발이들은 제일 가까운 부모님과 자녀들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 상처 주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오발한테는 너무 솔직한데 왜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인 엄마에게는 왜 그럴까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니 제 마음은 더 아프네요.. 항상 혼자 걸을 때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 김창완 회상 신청해요 :) 
 
갑자기 아이디가 사라져버려서 땅콩씨로 닉넴바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