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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산업 한눈에.. <기록의 힘, 광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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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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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11
한국의 석탄산업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헌 자료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국내 유일한 자료들도 많고
이 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과거 광산의
사진도 다수인데요.

내년 2월까지 영월관광센터에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석탄처럼 거뭇한 전시실 안에
오랜 세월 끝에 빛을 본 자료들이
줄을 지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국 석탄산업 100년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기록의 힘, 광산> 특별전입니다.

해방 후 석탄 산업의 기초 자료를 제공한
조선총독부의 1940년 조선탄전조사보고서는
오늘날의 조사 방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비슷한 시기 전국 광산 소재지와 사업 종류,
작업장의 면적과 설비에서부터 종업원 수까지
일람표로 만든 자원조사표는 국내 유일의
자료입니다.

이같은 석탄 산업 관련 희귀 문헌이
180여 점이나 한꺼번에 선보인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문헌 뿐만이 아니라
석탄 산업의 전성기였던 50년대에서 70년대
기록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눈부신 햇빛과 갱도의 어둠이 함께 서린
광부들의 얼굴에 영월의 영광과 질곡이
교차합니다.

삶을 걸어 가족을 일궜던 이들의 고단함도,
마차국민학교 아이들의 소풍에 담긴 안온함도,
그 시절 사진에 묻어 있습니다.

전 대통령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받았던 탄광,
영월광업소와 영월화력발전소를 이어주던
삭도는 사진 속에 건재합니다.

지난 2009년 일본에서 발굴된 흑백사진들인데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총 4부로 구성된 광산 관련 문헌 전시와
아카이브 사진전은, 광산이 그저 사양산업으로
잊혀질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기록하고
기억할 우리의 현재라는 걸 보여줍니다.

진용선 대표 / 아리랑아카이브
"영월이라고 하는 곳이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석탄 광산이 문을 연 곳이기도 한데, 그러한
기록을 발굴하고 축적하는 가치를 알리는
그런 전시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료가 손상될 수 있어 장기 전시는
쉽지 않기 때문에 석탄 산업의 흐름,
영월의 과거와 현재까지 볼 수 있는
귀중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영월관광센터에서 계속됩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