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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관광지인데... '골재 채취장' 잇따라

추천뉴스,강릉시,뉴스리포트
2024.11.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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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10
최근 강릉지역 바닷가 관광지 인근에
골재 채취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허가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형 리조트 공사 현장과
길 하나 차이로 맞닿아 있는 곳에서
중장비들이 동원돼 땅을 파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배추밭이 있는
대규모 농경지인 이곳은
최근 강릉시가 한 업체에 내년 4월 말까지
허가를 내줘 골재 채취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배추밭 바로 옆에서 골재를 채취하면
농사를 망칠 수밖에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최돈홍 / 강릉시 송정동]
"일방적으로 이렇게 모래 채취나 등등 (허가해)주는 바람에 우리 농민단체의 피해도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관광지다보니까..."

이 현장으로부터 300m쯤 떨어져 있는
강릉시 강문동의 한 배추밭.

강릉고등학교와 바닷가 호텔 사이에서도
내년 초부터 8월 말까지
골재 채취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분진과 소음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용수 / 강릉시 강문동]
"많은 분진과 대형 덤프트럭이 다니면서 교통사고도 우려되고 어떻게 이런 자연 지역에 그런 골재 채취장이 들어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고..."

주민들은 강릉시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주민 동의는
의무 사항이 아닌데다
모든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박승철 / 강릉시 하천관리 담당]
"주민 동의 사항은 사업 진행에 불편이 있기 때문에 동의를 구하는 거지 법적인 의무 사항은 아니에요."

또, 여러 관련법을 통해
세륜시설과 펜스, 방진망 설치를 조건으로
허가가 나갔다며 앞으로 관련 규정을
잘 지키는지 관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승철 / 강릉시 하천관리 담당]
"비산먼지나 소음에 대한 부분들이 최소한의 기준들이 법적으로 정리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 점검하고 관리하고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할 겁니다."

강풍이 자주 부는 동해안 특성 상
대형 관광지 인근에 있는 골재 채취 현장에서
비산 먼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