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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단체 잇단 집회... 강릉 경포호 분수 해법은?

강릉시
2024.11.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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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06
강릉 경포호에 인공분수 설치를 놓고
어제 찬성 집회에 이어
이번에는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음악 분수를 추진하다 좌초되자
수질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설치 과정 결정에 문제가 많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찬성하는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늘은 이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음악 분수' 조성을 추진하다
여러 반발로 좌초되자,

수질 개선을 전면에 내세워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또, 수질 개선이 필요하면
환경과가 담당해야 하는데
왜 관광개발과가 담당하냐며
끼워 맞추기식 추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효숙/경포호 분수설치반대 시민모임]
"시민의 혈세가 250억여 원이나 투여되는 사업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라는 정당한 시민의 요구도 거부하고 불법 현수막에 대한 수많은 민원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어제 강릉지역 20여 개 시민단체들은 경포호 주변에 수십 개의 펼침막을 내걸고
강릉시의 분수 설치에 찬성한다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수질도 개선하고 관광 시설도 만들어
경포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최종봉/강릉시 번영회장 (어제)]
"수질 개선은 물론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강릉에 머물 수 있는 분수 설치를 강릉시는 적극 추진하라! 추진하라! 추진하라!"

전문가들 역시
일단 경포호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수질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론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경포호 바닥의 유기물 분해를 위해
기포를 쏘는 폭기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며
인공분수 설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나왔고,

[허우명 교수/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산소를 공급해서 퇴적물을 그 유기물 층을 분해시켜주는데 도와줘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 가만히 두면 분해보다 퇴적이 빨라지기 때문에 또, 언젠가는 준설을 다 해야 하는 거에요. 전반적으로. 메워져 가잖아요."

하지만, 경포호의 오염 문제를
분수 설치로 해결할 수 없다는
반론도 등장했습니다.

[한석준 교수/
강원도립대 소방환경방재과]
"지금 현재는 부유물질이에요 그렇죠, 물이 투명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수질 환경 기준에 의하면 지금 질소와 인의 농도가 높아요. 그 세 개가 가장 문제입니다. 이 세 개를 분수로 해결할 수 있다?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는 17일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시사 프로그램 '시사반장'에서,

경포호의 현재 오염 상황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