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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전교조, 단협 갈등에 물리적 충돌, 진실 공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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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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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01
강원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간
단체협약 효력 상실 문제로 시작된 갈등이
물리적 충돌 사고로 확대됐습니다.

교육감에게 조합원들이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뒤엉켜 넘어지는 사고가 났는데
법적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학교 복도에 양복을 입은 사람이 누워있고
주변 사람들이 신발을 벗겨내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도 두 명이 쓰러져있고
아픈 신음이 들립니다.

어젯밤 양양고등학교에서 신경호 교육감과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뒤엉켜
넘어진 다음 촬영된 모습입니다.


"면담 좀 부탁드립니다. (지나가겠습니다.)
면담 부탁드립니다. 말씀 좀 나눠주시죠."

교육감은 고3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고

면담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을 피해 퇴장하던 중
사람들이 밀리며 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신 교육감이 머리와 꼬리뼈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고 조합원 3명도 허리 통증,
타박상 등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나흘 전인 지난 달 28일
신 교육감이 전교조 강원지부와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선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도교육청은 오늘 오전 입장을 내고
조합원 중 한 명이 교육감을 수행하던
과장의 등을 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엄중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서헌/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좁은 복도에서 무리한 항의 과정에서 조합원의 물리적 행위로 일어난 사고임을 밝힙니다."

전교조도 반박 입장을 내고 조합원들이
교육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영상을 보면 교육감을 밀치는 것은
수행하던 교육청의 과장이라며
허위사실로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교육감이 나오는 앞에서 교육감에게 항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나 길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몸으로 막았다든가 이렇게 하지 않았고요."

경찰은 사고 당시 학교 CCTV 영상과 양측의
촬영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가운데
사안 처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강원도 교육수장과 노조간 단체협약 갈등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교육부와 전교조 본조
까지대립각이 확대되고 있어
교육현장 안팎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