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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가리왕산 곤돌라 유지? 철거? 협의체 구성

정선군
2024.10.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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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31
2018 겨울올림픽 당시 설치된
정선 가리왕산 곤돌라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시설을 남길지,
철거하고 복원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정선군민들과 환경단체들 사이의 이견 때문에 마찰을 빚어왔었는데 오랜 진통 끝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구성됐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IOC가 요구하는 조건을 갖춘
국내 스키 활강 경기장 후보지는
정선 가리왕산이 유일했습니다.

가리왕산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생태보전지역인 만큼,

당시 정치권은 특별법을 제정해
올림픽 이후 복원을 전제로
가리왕산 일부 지역의
스키시설 개발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자
사실상 정선지역의 유일한 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 곤돌라를 지역에 남기자는
여론이 들끓었고,

이후 한시적으로 올해 말까지 운영하기로 해
지금까지 3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과 환경단체의 갈등은
국무조정실까지 나섰음에도 계속 커져갔고,

여기에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가리왕산 일대를 산림정원으로 만들겠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존치와 철거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결정 시점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산림청은 진통 끝에
주민과 환경단체를 세 명씩 참여시키는

'가리왕산 곤돌라 평가 및 합리적 보전·활용
추진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산림청은 협의체 구성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뚜렷한 입장을 내지 못한 채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주민과 환경단체, 산림청과 강원도,
정선군 등이 모이는 협의체는 오는 4일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형규 / 정선군 산림과장]
"의견은 서로 상반돼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어쨌든 곤돌라를 설치돼 있는 것을 철거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아니기 때문에 영구히 존속할 수 있는 그런..."

[박은정 / 녹색연합 생태팀]
"곤돌라를 철거해야지 원래 원칙대로 복원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올림픽 유산을 주민들이 원하는 곤돌라 존치가 아닌 다른 대안들을..."

초기 약속대로 철거하느냐,
정선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올림픽 유산 가치로 남기느냐,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협의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