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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교도소 2027년에나 공사 시작... 조기 착공 절실

태백시
2024.10.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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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31
올해 석탄공사 광업소가 일찍 문을 닫은
태백시는 다양한 대체산업과 더불어
교도소까지 유치했습니다.

지역경제가 급격히 침체될 것을 우려해
절박한 심정으로 교도소를 유치했지만,
사업 추진은 기대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규한 기잡니다.


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교도소 신축 예정 부지입니다.

태백시가 산타를 주제로
가족 휴양지를 유치하려다 무산되자,
교도소를 유치했습니다.

교도소는 44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수용자 천5백여 명, 교정직 공무원 5백 명
수용 규모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전체 사업비는 2천억 원을 조금 넘는데,
모두 국비로 충당됩니다.

이미 2021년에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고, 지난해에는 법무부, 농어촌공사와
토지보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조규한 기자]
"현재 이곳 교도소 신축 예정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과 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지 보상은 소유주와
구두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 보상금은 모두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기본설계용역은 올해 말쯤 끝나
내년쯤 실시설계용역이
추가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정부 예산이 54억 원가량 편성됐는데
보상비와 실시설계비, 시설부대비로 쓰입니다.

법무부는 서면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실시설계를 끝낸 뒤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해야 해
실제 공사는 2027년쯤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사 기간은 약 5년 가량 걸려
교도소는 2032년쯤 준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태백시는 빠르면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8년까지 사업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어
법무부 계획과 거리감이 있습니다.

석탄공사 광업소가 조기 폐광된데다
일자리 창출이 많지 않아
대체산업 추진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김학조/태백시 국가정책추진실장]
"직원 숙소를 시내권에 유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가장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입니다."

태백시는 교도소를 지으면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교부세 증가,
인력 고용과 지역 물품 소비 등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