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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료원, 마약류 관리 허술... 의사 연봉은 비밀

강릉시
2024.10.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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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29
강원도가 지난 5월 강릉의료원에 대한
정기 감사를 벌였는데
최근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허술한 마약류 관리,
부적절한 계약 관리는 물론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의사 연봉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내용이 적발됐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의료원에는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을
취급할 수 있는 관리자가 한 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약류 관리자가
휴가 등으로 근무하지 않은 날에도
마약류 조제와 처방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3년 새 휴가 등으로 50일 정도 자리를 비운 사이 모두 1,521건의 조제가 이뤄진 겁니다.

강릉의료원의 각종 공사 시행 과정에도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공사를 마치면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사한 뒤 대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같은 과정을 생략한 11건의 공사에
15억 원 넘는 대금이 지급됐습니다.

의사 채용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의사의 연봉 상한액을 결정하면서
이사회의 의결을 받지 않았고,
연봉관리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또, 연봉 근거를 마련하지 않고 임의로
의사의 연봉을 책정해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5월
강릉의료원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여
모두 10개 항목을 적발해 이를 공개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전화 녹취(음성변조)
"재심(요구)이 없어서 이 처분 요구 사항은 확정이 된 사항이고, 저희가 처분 요구한 대로 강릉의료원은 이행하고 이행할 때마다 저희 쪽으로 어떻게 조치했다, 이행을 어떻게 했다라고 그 결과를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취재팀은 이번 사안을 놓고
강릉의료원 측에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의료원 측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강릉의료원 관계자 / 전화 녹취(음성변조)
"(원장님이 인터뷰 요청을) 좀 불편해하시네요. 말씀은 제가 또 한 번 더 드려볼게요. 그런데 뭐 아시겠지만 원장님께서 제가 부탁을 한다고 해서 또 마음을 바꾸거나 이러진 잘 않으셔서..."

다만, 강원도 감사 결과를 놓고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인성 기자]
"하지만 이같은 개선 방안을 공개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침묵한다면 강릉의료원에 대한 신뢰는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