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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총기 오인 사고.. 소용 없는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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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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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28
횡성에서 멧돼지를 사냥하던 엽사가
동료 엽사가 잘못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총기 오인 사고는 지난 7월에 이어
횡성에서만 올해 두 번째인데요.

농림식품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은지
세 달이 넘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비닐하우스 옆 농로에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감식에 나선 과학수사대가 분주히
현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젯(27)밤 8시 50분쯤
횡성군 횡성읍의 한 마을 인근 밭에서
멧돼지를 사냥하던 두 명의 엽사 가운데
한 명이 총에 맞았습니다.


멧돼지를 쫓던 50대 엽사는 이 곳에서
동료의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엽사는
과다출혈로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7시쯤 유해야생동물
피해 방지 활동에 나선 엽사들로,

총을 쏜 60대 엽사는 경찰 조사에서
'총에 맞은 엽사가 멧돼지 쪽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총을 쏜 엽사를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총기 오인 사고는 올해 들어 횡성에서만
두번째입니다.

지난 7월에도 엽사 두 사람이 함께
활동에 나섰다가 50대 엽사가 총에 맞아
치료를 받다 20일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기 사고는 전국에서 51건이 일어났는데,
이 중에 오인 사고만 40건으로
전체의 80% 가까이 됩니다.

지난 7월 횡성과 경북 영주에서 잇따라
사고가 난 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험이 많은 엽사를 배치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습니다.


횡성군 관계자는, "대책이 내려오긴 했지만
대부분 군 자체적으로 이미 시행하고 있던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횡성군만 해도 10월까지 포획허가 건수가
460건으로 이미 지난해 건수 332건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출동이 잦고,

또 멧돼지가 잡혀야만 20만 원 안팎의
포획 보상금이 지급되는 만큼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쓸 가능성도 커,
사고 위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본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