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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포기" 강원 대졸 백수 역대 최대

2024.10.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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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27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한
'대졸 백수'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청년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는데요.

취업 문이 좁아지고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직을 아예 포기하는 청년도 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스물다섯 살 박진우 씨.

올해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대신 선택한 일자리입니다.

좋은 직장에 취직해 일하고 싶었지만
불황으로 채용하는 기업도 별로 없고
원하는 급여와 복지 수준을 갖춘 곳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박진우 / 춘천시 효자동
"아르바이트와 다를 거 없는 급여를 받으면
굳이 취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취업을 하게 된다면 알바보다
1.5배는 많은 급여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최소한."

구직 문턱이 높아지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도내 취업 준비생은 9천 명으로,
역대 최저치입니다.

아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도내 대졸 청년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때보다
7천 명이나 많습니다.

한국은행은
고용시장에 찬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이 적고
영세한 기업이 많은 강원지역의 한계가
청년들의 취업 의지를 꺾는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열악한 산업 구조로
근로 소득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 근로소득자 수입은
2022년 기준 평균 3,576만 원.

전국 평균보다 600만 원 이상 적습니다.


정재웅 / 강원도의원 (경제산업위원회)
"청년들이 안 떠나려야 안 떠날 수가 없는
이런 현실입니다. 이런 것들을 직시해서
제일 시책으로 삼아서.."

취업을 포기하거나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맞춤형 지원 확대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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