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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수 사퇴 촉구 지속... '자꾸 사라지는 현수막'

양양군
2024.10.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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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25
김진하 양양군수의 각종 비위 혐의로 인해
지역 사회가 두 달째 떠들썩합니다.

군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가
다음 주 궐기대회를 예고했는데,
이 행사를 안내하는 현수막만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양양의 한 해변 주차장 앞.

지역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연달아 걸려있습니다.

그런데 가운데 한 자리에 붙어 있던
군수 궐기대회 안내 현수막만 철거됐습니다.

[이아라 기자]
"이렇게 다른 단체에서 붙인 현수막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정확히 이 자리에 있던 궐기대회
관련 현수막만 사라졌습니다."

어제(24) 오전 7시쯤 6곳에 현수막을 붙였지만
1시간쯤 뒤에 가보니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일/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
"군정에 대한 비판이나 시정 요구 이런 현수막
이 붙으면 거의 뗍니다."

광고물 단속 담당자는
지정 게시대가 아니어서 불법 현수막이라며,

"군수 지시는 없었고, 부서 내부에서 결정해
철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상돈/ 도시계획과 도시경관 담당]
"<그 현수막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으시거나
그런 건 없나요?> 그 현수막이 어차피 불법 현
수막인데, 누구의 지시가 (내려올) 사항은 아니
잖아요."

지난달에는 군수 사퇴 글귀를 붙인
차량이 군청 주차장에서 강제 견인됐습니다.

[고완석/ 견인 차량 주인]
"차량을 강제 견인, 강제 폐차를 시키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이냐. '김진하 사퇴해라' 그 글귀가
결국은 눈엣가시였고.."

군청 담당자는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차주가 '운행 외의 용도'로 차량을 방치해
강제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진하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들은
오늘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 수수 등 군수의 각종 비위 의혹이 있지만,
군수가 인사권을 쥐고 있어
직원들이 눈치를 보며 공무를 행한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봉균/ 양양군의원]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어진 권한이 있지 않습
니까. 인사권이라든가 예산 편성권, 그리고 각
종 인허가권이 있는데. 인사권으로 공직사회를
압박하고 있어요."

지난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서명 운동에는
현재까지 1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양양군선관위에 따르면
양양지역 유권자의 15%인 3천8백 명 정도가
서명을 하면,

선출직 공무원의 해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주민투표가 시행됩니다.

'김진하 사퇴 촉구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군청 앞에서
'김 군수 퇴진 궐기대회'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