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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노랄 때인데"..홍천 은행나무숲도 '지각 단풍'

2024.10.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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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25
아픈 아내를 위해 남편이 조성했다는
강원 홍천의 은행나무숲은
가을 단풍의 대표적인 명소인데요.

예년같으면 단풍이 절정이었을 시기이지만,
올해 길어진 폭염 탓에
여전히 초록잎이 많다고 합니다.

단풍 절정, 언제쯤 올지..
나금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은행나무 2천여 그루가
열을 맞춰 우뚝 솟았습니다.

매년 10월 딱 한 달만
일반인에게 개방한다는,

국내 가을 단풍의 대표 명소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입니다.

그런데 10월 말인 이때쯤이면
샛노란 단풍이 들었어야 하는데,
숲 전체가 파릇파릇합니다.

김다정·김정윤/관광객
"저희 어머니 칠순 맞이해서 삼대 같이 놀러왔는데 아직 단풍이 많이 안 들어서 많이 아쉬워요."

노란 단풍이 든 은행나무는
어쩌다 한 그루씩 보일 뿐.

[나금동 기자]
"제 주변에 있는 은행나무들을 보시면
단풍이 거의 들지않아서 푸릇푸릇한
잎사귀들이 가득합니다."

그나마 단풍이 든 나무들도
지난 23일 불어닥친 세찬 가을비와 강풍에
노란 잎을 죄다 떨어뜨렸습니다.

[김종재/관광객]
"올해 날씨가 좀 너무 따뜻한 탓인지, 아직은 단풍이 화려하게 들지 않아서 약간은 실망…"

올해 유독 늦어진 단풍은, 초가을까지도
폭염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C G ]
설악산의 경우
지난해엔 9월30일에 첫 단풍이 관측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나흘 더 늦은
지난 4일 첫 단풍이 들었습니다.

[강희원/국립삼봉자연휴양림 숲해설가]
"올 여름에 워낙 폭염이 있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충분하게 광합성이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단풍 시기가 매년 늦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동학/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최근 10년간 단풍시기는 단풍나무류가 0.39일, 그리고 참나무류가 0.44일, 그리고 은행나무가 0.45일 정도 매년 늦어지는 경향을…"

아픈 아내를 위해 남편이 사유지에 만들어
10월 한 달만 개방하는 이곳 홍천 은행나무숲도
올해는 다음달 3일까지는 문을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