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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31일부터 무기한 파업 '위기'

2024.10.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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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24
서울대병원에 이어 강원대병원도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머지 의료 인력마저 파업을 예고하면서
진료 차질이 우려되는데요.

병원 측은 노조와 소통해
파업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대학교 병원 로비입니다.

로비 곳곳에 파업 투표 결과를 알리는
노조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직군으로 구성된
조합원 1,310명이 투표에 참여해
90%가 찬성했습니다.

파업은 오는 31일부터입니다.

병원과 노조가 지난 7월부터
9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노조는 병원에 9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임금과 의료 정상화.

노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대병원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5천8백만 원으로,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연봉 상승률도 1.91%로
전국에서 경상대병원 다음으로 낮습니다.

노조는 의사 집단 행동으로
다른 의료 인력의 피로도가 더해지면서
의료진 이탈로 인한
의료 서비스 저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요한 /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장
"(지난해까지) 간호직 인력을 정원 중에 100명 가까이 채우지 못하고 있었어요. 신규 간호사들은 1(년차)에서 3년차에 대부분 다 이직하거나,
사직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하거나
입원을 앞둔 환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응해 / 춘천시 석사동
"(평소)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 통해서 진료를 봐서 한 14일은 입원해 있고 그랬는데.."

강원대병원은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도 무기한 파업 기한인 31일까지는
교섭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송미 기자
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 공백을 겪는 상황에서 노조마저 파업에 들어가면
환자들의 불편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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