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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내렸다 하면 다닐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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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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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23
삼척지역에 호우가 내릴 때마다
마을 통로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자주 고립되는 곳이 있습니다.

해마다 이런 불편이 반복돼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바라고 있지만,
관계 기관의 대처는 더디기만 합니다.

제보는 MBC, 조규한 기잡니다.



산골짜기에서 계곡물이 철도 아래 굴다리 쪽으로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굴다리 아래에 물살이 거세고
물이 계속 고여 도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출근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급류를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릅니다.

배형주/삼척시 미로면 하정리
"비가 한 100mm 정도 왔는데 나가지 못해서 3일 동안 갇혀 있었어요.
(출근은 하셨어요?) 못 했죠."

지난 19일 삼척시 미로면 일대에
50~100mm 가량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상류에서 계곡물이 흘러 내려와
이 마을 통로인 굴다리가 막혀 버렸습니다.

조규한 기자
"비가 많이 내리면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하천물과 합류하는 과정에서 이곳이 침수되는 겁니다."

이 같은 침수는 1년에 몇 번씩 반복돼
주민 불편이 적지 않습니다.

계곡 안쪽에 사는 주민은
7가구, 1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강 건너 일부 주민들도 농사일과
축사 관리 때문에 굴다리를 수시로 오갑니다.

오금녀/삼척시 미로면 하정리
"하루에 여기를 세 번 정도, 기본으로 다닙니다. 그런데 비만 내렸다 하면 저는 여기를 다닐 수 없어요. 한번은 119차량에 실려서 나간 적이 있어요. 물에 갇혀서..."

철길로 올라가 강 건너편으로 갈 수도 있지만,
통행이 금지된데다 열차도 다니고 있어
위험합니다.

주민들은 삼척시에 배수로나 통행로를
개선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정병열/삼척시 미로면 하정리
"(공무원과) 시의원도 불러서 얘기하고 그랬는데, 대답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사람이 갇혀서 꼼짝을 할 수가 없어요."

삼척시는 사정을 잘 알지만
다리를 포함한 도로 전체를 새로 놓기에는
이용 주민에 비해
예산이 너무 많이 든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여기에다
철도시설공단이 굴다리를 관리해
독자적인 대책 마련도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안용환/삼척시 건설과장
"현지 확인을 다시 해서 철도 하부 시설이다 보니까, 주민 요구 사항하고, 철도시설공단하고 협의를 해서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한번 다시 재검토를 해보겠습니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