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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한 쌍 서해안에서 새 출발

일반
2024.10.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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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16
최근 강원도 앞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한쌍이
멀리 충남 서산 가로림만 앞바다에 방류됐습니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전MBC, 김태욱 기잡니다.

상자 문이 열리자 천연기념물 제331호,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이
가로림만 바닷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모래톱 곳곳을 한참 누비던
물범들은 이제 준비를 마쳤다는 듯
빙그르르 한 바퀴 돈 뒤,
먼 바닷속으로 여정을 시작합니다.

수컷 물범인 '봄'이는
지난해 3월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서,
암컷 '양양'이는 올해 3월 양양 물치항에서
표류하던 중 각각 구조됐습니다.

발견 당시 두 마리 모두 한 살 남짓한
어린 개체였는데, 이동하던 무리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인서 / 해양환경공단 해양생태처장
"사람들이 접근하거나 장시간 관찰을 하고 있는데도 물로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상당히 지치고 체력이 고갈된 상태구나 판단을 해서..."

지난 4월부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진행된 자연 적응훈련을 무사히 통과했고,
모두 방류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로림만 일대에서는 매년 1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데,

넓은 모래톱과 풍부한 먹이, 얕은 수심 등을
갖춰 두 살 남짓의 어린 물범들도 적응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았습니다.


안용락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생물다양성본부장
"물범이 서식하고 있는 안정적인 공간이고, 특히 어린 개체이기 때문에 백령도보다는 가로림만에 풀어주는 게 조금 더 안정적이겠다 생각을 해서.."

생물자원관은 봄이와 양양이 몸에 부착한
위성 추적장치를 통해 자연에서 잘 적응하는지 관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