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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수놓인 설악산... 이번 주말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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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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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15
설악산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채
이제 가을을 건너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후 변화 탓에
아쉽게도 설악산의 고운 단풍을 즐길 기간이
예년보다 짧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풍의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설악산에
이아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병풍처럼 펼쳐진 울산바위 허리춤 아래로
주홍빛 단풍이 꽃밭처럼 펼쳐집니다.

고즈넉한 백담사는
단풍으로 수놓은 이불을 덮었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에메랄드빛 계곡을 따라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이달 초 대청봉에서 시작한
설악산 단풍은 해발 500미터,
이곳 백담사까지 물들였습니다."

기암괴석 사이로 고개를 내민
단풍이 웅장하게 펼쳐진 산세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김홍진/ 충청북도 제천시]
"지금 안 보면 후회할 것 같아요. 너무 예뻤고
환상적이고. 정말 뭐라고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
울 정도로 예뻤어요."

9월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제대로 색을 내지 못하고 떨어져 버린
단풍이 못내 아쉽습니다.

[김성화/ 경상북도 포항시]
"(단풍이) 다 들기 전에 마르고 있더라고. 그래
서 조금 아쉽긴 해도. 그래도 그 긴 여름, 너무
날씨가 더웠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설악산 단풍은 이번 주말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설악산 첫 단풍은
예년보다 6일 늦게 시작됐지만
절정은 오는 20일로 예년과 비슷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짧아졌습니다.

[조두행/ 국립공원공단 탐방시설과장]
"(단풍 절정은) 이번 주말로 예상되고, 특히 천
불동 계곡이나 백담 계곡같이 설악산을 대표하
는 그런 계곡의 저지대에서도 단풍의 절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시작된 단풍의 향연은
이달 말 북한산, 다음 달 내장산과 한라산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