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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태양광 발전 주민 반발 "공사 중단 요구"

일반
2024.10.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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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15
강릉의 한 저수지에 한국농어촌공사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농어촌공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양광 설치, 주민들은 반대한다. 반대한다."

수십 명의 주민들이 머리에 띠를 두른 채
피켓을 들고 저수지 입구에 모였습니다.

강릉시 구정면 칠성저수지에 설치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 공사 반대 집회를 연 겁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가
13억여 원을 투입해 칠성저수지 8,555㎡면적에
93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이르면 연말부터 상업 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
"주민들은 수질 오염을 우려하며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저수지에 태양광 설비가 깔리면
자연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패널이 오래되면 독성물질이 나오고
수중 햇빛 침투가 줄면서
녹조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김용섭/강릉시 구정면
"첫째 수질 오염되고 다른 저수지는 그나마 좀 큰데 여기는 너무 좁단 말입니다. 좁으면은 그 150톤 콘크리트가 들어갔을 때 물이 정화가 안 되는 거예요. 그냥 물이 썩어 있는 상태로 이 조그만 저수지에 가두리처럼 갇혀 있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태양광 발전 설비는
수질 관련 기준에 적합한 제품이며
설치 이후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
녹조 발생도 억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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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업 역시 주민 설명회와
주민 동의를 받아 적법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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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민들은 공사를 강행할 경우
반발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