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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사라져 대량 실업인데 '고용위기지역 탈락'

2024.10.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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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14
석탄공사 광업소의 조기 폐광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태백시와 삼척시에 대한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불발됐습니다.

대체산업 육성에 앞서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통해
일자리 사업에 집중하려던
강원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조규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백시와 삼척시가
정부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에서 탈락했습니다.

정부 위원과 노사 대표, 민간 전문가 등 29명으로 구성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는 지난달 서면 심의로 '지정 부결'을 의결했습니다.

지난 5월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지
거의 5개월 만입니다.

[그래픽]고용위기지역에 지정되려면,
신청 직전 1년간 고용보험 사업장과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규모 등
4가지 기준 가운데 3가지를 충족해야 합니다.

그런데 태백시와 삼척시는
실제 폐광 이후의 실업 상황을 반영할 수 없어,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준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 안정과 일자리 사업에
막대한 재원을 지원받을 기회도 잃게 돼
폐광지역 주민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김광태/삼척시 도계읍번영회장
"좀 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했는데, 첫 단계에서부터 많이 꼬이다보니까, 지역 주민들의 기대치에 대한 부분은 전혀 부응하지 못한 현실에 정부를 향해 상당히 분노하는 현실입니다."

조규한 기자
[조기 폐광지역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강원도와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고용위기지역 탈락에 연연하지 않고
이에 상응하는 일자리 사업을 구상하고
이미 계획한 대체산업과 연계해
사업의 상승 효과를 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직 광부들의 심리 안정과 재취업 훈련,
대체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도
차질없이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인
태백의 청정메탄올 클러스터와
삼척의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입니다.

정일섭/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장
"고용위기지역 지정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서 폐광지역 대체산업과 연계를 통한 지역 경제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태백과 삼척에서 조기 폐광으로 인한
실업 규모만 2천5백여 명,
경제적 피해도 약 9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조기 폐광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앞으로 폐광지역을 지탱할 대책 추진마저
초기부터 순탄치 않아
주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