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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사고 잊히지도 않았는데... 82명 음주 적발

2024.10.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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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14
지난달 강릉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추돌사고로
안타깝게도 2명이 목숨을 잃었던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경찰이 이 사고 이후 사건 현장 주변에서
한 달여 동안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
무려 80여 명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
경찰이 음주 단속에 나섰습니다.


"수고하십니다. 음주 단속 중입니다. 후- 하고 불어주세요"

음주 감지기가 반응하자
경찰이 운전자를 차량에서 내리게 합니다.


"키 주세요, 키."

운전자는 술이 다 깼다고 항변해 보지만,
소용 없습니다.


"깼는데.."
"음주 감지가 됐잖아요. 그럼 술이 안 깼다는 얘기예요. (술이 깼다는 건) 본인 생각이고..."

전날 밤 9시 반까지 맥주 4병을 마셨다는
운전자의 면허는 정지됐습니다.


"단속에 나선 지 5분 만에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음주 측정 구간 100m가량 앞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로 도망가는 SUV 차량을 경찰이 뒤쫓습니다.

3분여 추격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술을 몇 시까지 드셨어요?"
"(어젯밤) 10시요."
"술을 얼마큼 드셨어요?"
"막걸리 한 4병?"

측정 결과 0.094%,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왜 바로 응하지 않으시고 가신 거예요?"
"..."
"음주 측정 거부하면, (처벌)가중될 수 있다는 거 모르셨나요?"
"..."

아침 7시 반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단속에서 2명이 적발되고 1명은 훈방됐습니다.

------------ 사고 당시 화면 ---------------

지난달 3일 아침 6시 30분, 이곳 강릉대교에서
2명이 사망했습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덜 깬 상태에서 운전한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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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강릉 경찰은 한 달간 현장 단속을 벌여 10명의 아침 숙취 운전자를 포함한
82명의 음주 운전자를 형사입건했습니다.

[황형구/ 강릉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아침 숙취 운전으로 인한 단속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날 술을 드셨으면 아침 출근길은 대중교통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5년 동안 음주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10건 중 1건은 숙취 운전으로 발생했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서조차 아찔한 음주운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