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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시추 앞둔 포항 "지진 감시 시스템 마련돼야"

2024.10.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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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14
올해 말부터 동해 남부인 포항 앞바다에서는
석유와 가스 발굴을 위한
1차 탐사시추가 진행됩니다.

석유공사는 이 과정에서
지진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지만,
지난 2017년 지진을 겪었던 포항시민들은
정밀 감시 시스템 마련을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포항MBC, 이규설 기잡니다.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7년이 지난 지금도 포항시민 600여 명이
지진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지열발전이 지진을 촉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포항 시민들은 어떤 방식이 됐던
땅속에 구멍을 뚫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는 포항시청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 과정에서 유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C.G)지속적으로 물을 주입하는
지열발전 시추나 수압 파쇄가 필요한
셰일가스 시추와 달리
석유개발 시추는 물을 주입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입장입니다.

1972년부터 현재까지 동해에서
시추공 32곳을 뚫었지만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자료도 내놓았습니다.

왕지훈/한양대학교 교수
"(지진)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아까 그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정도로 시추공 안전성에 대해서 연구를 10년 넘게 수행을 했지만, 아직 탐사 시추를 하면서 그런 문제가 생겼다는 사례는 저도 알지를 못해서요"

하지만 포항 지진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지열발전 추진 과정에서도 지진 위험성은
무시됐다며, 시추 단계부터 지진 정밀 감시가 필요하고 조언합니다.

양만재/포항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시추는 시추입니다. 밑에 3킬로미터 드릴 꽂아 들어가거든요. 단순히 초창기에 아 그렇게 염려할 단계가 아니다 하지만 앞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뒤에 가도 더욱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석유가 발견될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석유와 천연가스를 뽑아내야
하는 만큼 10년 이상 장기간의 안목을 가지고
지진 안전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광희/부산대학교 교수
"이 지역은 이런 경험을 했으니까 최소한 시민들이 이런 경험을 더 이상 겪지 말자 라는 취지에서 이런 요구들을 하고 있고 의견을 내고 있다는 것들을 이 사업을 직접 추진하시는 분들이 깊이 헤아리셔서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다."

석유공사는 지층 강도에 따라
단계적인 굴착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추 작업동안 관계기간과 핫라인을 구축해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시추작업에 즉각
반영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