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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잇단 확진에 가축시장 폐쇄... 방역 십자포화

양양군,고성군
2024.10.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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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08
강원도 동해안 한우 농가에서
이틀 연속 소의 피부병인
'럼피스킨병' 발병이 확인됐습니다.

폐사율은 10% 안팎으로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가축 매매가 중단되는 등 농가 피해가 막심하고
또 다시 번지지 않을까 비상입니다.

보도에 이아라기자입니다.

소 출하 전광판은 꺼져있고,
텅 빈 소 외양간에
번호표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경매를 기다리는 소로 가득해야 할
가축시장이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4일 고성의 한 한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가축시장이 취소됐습니다.

[축산업 관계자]
"소 값은 다운됐고, 거기에 대한 부재료 같은 건 올랐잖아요. 사료 값도 오르고 하니까 제일 고통이죠 뭐 그게 농민들은.."

이달 3일 양양에서 확진이 확인된 데 이어
이튿날 인근 고성에서 또 확진된 겁니다.

확진 농가에서는 한우 47마리와
칡소 33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고성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토종 '칡소' 사육 두수를 늘리기 위해
수정란 생산과 이식을 본격화하던 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 9개 가축시장 가운데
7개 가축시장이 폐쇄돼
한우 거래 자체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언제 다시 열릴지도 기약이 없습니다.

[김성태/ 강원도 가축질병팀장]
"도내 9개 시군에 9개 가축시장이 있습니다.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7개 가축시장이
농식품부 방역 관리 방안에 의해서
폐쇄 조치 중이고요.."

지난해에도 양구와 횡성, 고성, 철원 등
강원도 내 4개 자치단체 7개 농장에서 확인돼
해당 지역과 인접 가축 시장이
3개월 가량 문을 닫았습니다.

가뜩이나 오르던 사료 가격이 부담인데
매매와 도축 금지 기간까지 길어지면서
올해 또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가을철을 맞아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에 예정됐던 한우소비촉진 행사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마치 포위망을 좁혀오듯
럼피스킨병의 잇단 발병에
인접 지자체들도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양정환/ 속초시농업기술센터 축산방역 담당]
"차들이 움직이다 보면, 거기에 모기라든가
파리 등 매개곤충이 달라붙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긴급 백신 접종을 벌이는 한편,
축산 농가에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