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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3천 마리가.. 겨울철 축사 화재 주의

뉴스리포트
2024.10.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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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08
앞서 보셨듯 가축전염병으로
축산 농가가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이면 걱정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철원의 한 돼지 농장에서 불이 나,
농장주가 3천 마리가 넘는 돼지를 잃었는데요,

소방당국은 전선 노후로 인한 합선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열기기 같은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8천 마리의 돼지를 키우던 대규모 축사.

농장 지붕과 외벽 곳곳이
거센 불길을 못 이기고 뜯겨져 나갔습니다.

커다란 사료통은 검게 그을렸고
윗쪽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철원군 갈말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송미 기자
안전상의 이유로 지금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불이 난 곳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이 불로 축사 3개 동이 모두 불에 타
돼지 3천5백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다행히 농장 바로 옆 건물에서 자고 있던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돼지 농장 근로자
"소리가 요란해서 외국인 근로자들하고
(밖으로) 나가 보니까,
앞은 안 보이고 불길만..."

경찰과 소방의 화재 합동 감식 결과,
돼지 분만동 안에서 일부 전선이
합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강원도에서 발생한 축사 화재는 71건.

화재 원인의 절반 이상이
전기적 요인이었습니다.

농장 대부분이 노후화되고
오래된 기기를 사용해,
합선의 위험이 큰 게 현실입니다.


이상협 / 강원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
"전선 등이 노후화되어 있기 때문에
절연체가 열화돼서 (품질이 떨어져서)
전선 간 합선에 의해
먼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축사는 또, 스프링클러 등 소화 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다 보니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3년간 축사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강원지역에서만 143억 원.

소방당국은 축사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겨울철 난로나 보온등 주위에는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축사 #돼지 농장 #강원도 #철원 #화재
 
 
 
*본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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