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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부도 임대아파트 입주민, 구제 본격화

강릉시
2024.10.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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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07
임대사업자 부도 이후
5년 가까이 보증금을 받지 못해 시름하던
강릉의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본격적인 구제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267세대 가운데 250세대를 사들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임대주택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5년 강릉시 초당동에 건립된
267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입니다.

승강기 4기 가운데 한 기가 고장나
운영이 중단된 지 1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홍한표 기자]
"태풍으로 무너진 옹벽은 보수되지 않은 채
장시간 방치돼 있습니다."

곳곳에 낡고 방치된 시설물들은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9년
임대사업자의 부도로 입주민들은 5년 가까이
돈도 집도 잃지 않을까 불안에 떨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4개월 넘게 임금을 받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
"수선이 안 이루어지니까 안전에 대한 문제가 우선 크고 주민들도 많이 불편해 하고 운영 경비가 없어서 저희가 지금 수선을 못하고 있거든요."

이들에게 희망이 비친 건 지난 2021년
강릉시와 LH가 부도임대주택
통합 매입 협약식을 맺으면서부터입니다.

지난달 말 3차 경매까지 마무리되면서
임차인 250세대에게 구제의 길이 열린 겁니다.

[아파트 임차인]
"그렇게 부도나니까 다들 힘들었죠. 원만하게
잘 되어서 LH에서 그리 해줘가지고 한시름 놨죠 뭐, 없는 사람들은..."

LH는 이르면 다음 달(11월)
아파트 임차인들에게 공공임대주택 안내서를
보낼 방침입니다.

또, 노후 시설물 보완과 안전 점검에도 나섭니다.

[김은경/LH 강원지역본부 차장]
"처음에 저희가 인계를 받게 되면 한번 스캐닝하듯이 그 단지를 싹 볼 거예요. 공용이든 전용이든. 용역사를 통해서 하자 진단 용액을 통해서 진행한 한 다음에 보수를 해야 되는 것들은
계획을 세워가지고..."

강릉시도 올해부터 5년 동안
모두 35억 원의 건물 수리비를 지원해
아파트 임차인 구제에 동참합니다.

[함현석/강릉시 공동주택관리 담당]
"경매 매각 대금이 이제 납부가 되면 LH에서
강릉시로 주택 수리비 지원을 요청하게 됩니다. 협약 내용에도 있었고 주택 수리비 중 일부 금액인 총 5개년 동안 35억 원을 강릉시에서
부담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LH는
태백시의 부도아파트 112세대의 매입을 마치고
태백시는 건물 수리비를 지원해
보증금 부족액을 보전하거나
계약을 연장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