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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인 줄 알고 먹었다가.." 등산철 독초 주의

뉴스리포트
2024.10.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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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07
가을 등산철, 산에 있는
약초나 산나물을 따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어제 한 등산객이
옛날 사약 원료로 쓰인
'투구꽃' 뿌리를 먹은 뒤
호흡 곤란이 왔는데요.

가을철에 집중되는 독초 사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천 가리산 등산로.

보라색 꽃들이 눈길을 끕니다.

로마 병정들의 투구를 닮은 '투구꽃'입니다.

대표적인 가을철 독초로,
특히 뿌리는 과거 사약의 재료로 쓰였을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그런데 이 일대에서 50대 등산객 두 명이
이 투구꽃 뿌리를 약초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한 명이 호흡곤란이 와
헬기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가리산 등산로에 피어 있는 투구꽃입니다.
등산객은 이 투구꽃을 먹은 뒤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투구꽃에 중독되면 구토와 복통,
마비나 의식저하를 겪거나
심하면 숨질 수도 있습니다.


김명석 /횡성119항공대 구급대원
환자가 많이 어지러워하고 구토 증세가
좀 심한 상태로... 몸 가누는 거와
대화하는 게 되게 힘들 정도였거든요.

투구꽃과 흡사하게 생긴 '진범'과
'백부자' 역시 대표적인 가을철 독초로,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

김혁진/국립수목원 연구관
투구꽃, 진범, 백부자 이런 식물들 같은
경우가 잎에서부터 줄기, 뿌리까지 다
독성이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섭취하는
것은 안 되는 상황이라서
좀 더 신경써서 관찰을 하시면서...

[실크 수퍼]
지난 4년간 독초를 잘못 먹어
119 구조대가 출동한 건
강원도에서만 49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특히 임산물 채취가 많은 봄과 가을철에
대부분의 사고가 집중됩니다.

지난 4월에는 양양에서 70대와 80대 남성
두 명이 산삼인줄 알고 독초 뿌리를 먹었다가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서유정/홍천소방서 두촌119지역대 구급대원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약초를 캐거나 취식하는 경우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독초와 식용 가능 식물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독초를 먹은 경우,
의사에게 독초를 보여주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영상취재 김유완)

#투구꽃 #맹독성 식물 #맹독 #가을 독초 #독초 #가을
 
 
*본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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