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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결국 취소

뉴스리포트
2024.10.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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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06
양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두 차례 연기 끝에 결국 취소됐습니다.

스포츠재단을 설립한 양구군과
스포츠재단은 안 된다는 강원도 시군 체육회가
중재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양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대회를 주최하는 강원도체육회가
끝내 취소를 확정 지었습니다.

김명수 / 강원도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
"도 체육회장님이나 저희 실무진이나
여러 채널을 통해서 정상화시키려고
노력을 했는데 결국에는 이제 더 이상
저희가 미룰 기간이 없거든요."

갈등은 2년 전
양구군이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재단을 설립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강원도 시군 체육회장들은
체육과 행정을 분리하기 위해 도입된
민선 체육회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반발하며,
양구에서 열리는 도 단위 대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양구군수가 맡고 있는
스포츠재단 이사장 자리를
군 체육회장에게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양구군수는 대회 개최를 조건으로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공모를 통해 결정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시군 체육회는
양구군 체육회장이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유로 중재안을 거부했습니다.

양구군은 결국,
강원도체육회가 스포츠재단 설립이
위법하지 않다고 결론을 냈는데도
시군 체육회가 수긍하지 않는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서흥원 / 양구군수
"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양구군수이기 때문에
대회 보이콧을 했는데
엄연한 내정 간섭이고 행정 간섭입니다.

대회 취소로 4억 원의
경제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자,
양구지역에선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철 / 양구군번영회장
"시군 체육회장 협의회를 회장과 총무를
업무 집행 방해로 한 번 고발을 하자..
그럼 결론이 날 것 아니냐는 얘기를
내가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어요."

태백도 스포츠재단 설립을 준비하는 가운데
강원도 시군 체육회장협의회는
스포츠재단 설립을 막는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된다면
대회를 힘들게 준비한 참가자들과
지역 경제 효과를 기대한 지역 상인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본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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