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추천뉴스

송이 가격 고공행진인데 농민 울상

일반,뉴스리포트
2024.10.04 20:30
743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4-10-04
자연산 송이는 지금 가을이 제철인데요.

지난해에 비해 공판량이
20분의 1 정도로 줄어들면서
이주 초엔 1kg 가격이
16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겨우 문을 연 송이 축제장에선
송이를 넣지 못한 송이빵을 내놓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 양양군의 송이 축제장.

자연산 송이버섯을 파는 간이매장이
하루 종일 북적입니다.

하지만 가격을 본 손님들은
구매를 망설입니다.

김경환 / 축제 관광객
"구경만 하고요.
올해는 사는 것은 좀 자제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제 현장의 1등급 양양송이 1kg 가격은 140만 원.

지난달 30일 160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운 뒤 그나마 떨어진 가격입니다.

양양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송이를
있는대로 끌어모아 축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축제에서 파는 송이빵엔
처음으로 송이가 실종됐습니다.

[임동숙 / 축제 상인]
"송이빵을 구운지 한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올해 처음 송이를 못 넣은 것 같아요.
송이 값이 너무 비싸니까..."

"자연산 송이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이지만
정작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새벽부터 산에 올라 딴 송이가
4~5개 뿐이기 때문입니다.

박선수 / 송이 채취 농민
"안 나오니까 속이 상하죠. 품값도 못해요.
요새는 그냥 산에 가서 한번씩 도는 거예요."

올해 송이버섯의 전국 공판량은
1톤을 조금 넘는 수준.

지난해 같은 기간 28톤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현재 송이 공판이 열린 곳도 6곳 뿐.
지난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송이 생산량이 급감한 이유는
9월까지 이어진 늦더위와 폭염,
그리고 여름철 가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서건식 / 국립농수산대학교 작물·산림학부 교수]
"꾸준히 토양분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조건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기온이 높으면 토양이 쉽게 건조가 되잖아요."

경북과 경남에서 본격적인 채취가 시작되면
송이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평년 수준을 회복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