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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서 외노자 2명 숨져..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2024.10.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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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0-04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던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난방기를 틀고 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들이 어떤 이유로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청한 건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좁은 마을길로 구급차가 들어오고,
차에서 내린 구급 대원들이 비닐하우스로
향합니다.

오늘(4) 아침 6시 50분쯤,
비닐하우스에서 자던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지만,
결국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비닐하우스
안에서 LPG를 원료로 하는 난방 기기를
사용했다 변을 당한 걸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의문점은 이들이 왜 이 날씨에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는지입니다.

이들은 한 외국인 인력중개업체에서 일했는데,
이 업체 관계자는 이들이
"숙소로 펜션을 잡아줬지만, 숙소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작업 때 휴식 장소로 쓰는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청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멀쩡한 숙소를 두고 2평 남짓한 비닐하우스를
선택했다는 겁니다.


"변사체가 발견된 비닐하우스 바로 앞입니다.

평소에 이곳에서 생활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바로 뒤 비닐하우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생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망한 두 명 중 한 명은 50대 태국 여성으로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는데,

이들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사고 현장에는 샴푸, 세탁 세제,
섬유 유연제, 식기와 음식 등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또, 숨진 두 명만 비닐하우스에서 잤다던
인력업체 관계자의 진술과 달리 CCTV에는
또 다른 비닐하우스에도 불이 밤까지 켜진
모습도 담겼습니다.

해당 인력업체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불법체류를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하진 않았는지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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