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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율 뚝뚝... '갈아타기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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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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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27
강원도 아파트 입주율이
다섯 달 연속 60%를 밑돌고 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 세대가 늘어난 데다
아파트 대출까지 줄이고 있기 때문이데요,

기존에 아파트를 팔고
신규 아파트로 들어가는
아파트 갈아타기도 쉽지 않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강원도 아파트 입주율이
전국 최하위인 58.7%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다섯 달 연속 입주율이 60%를 밑돌며
아파트 전체 시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입주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입주계약물량이 적은 것이 원인입니다.

또, 분양가 상승으로 입주 잔금을
완납하지 못하는 세대가 늘었고,
무엇보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정부 정책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손아람 /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9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으로
대출 한도가 감소하고, 이제 일부 주택담보대출 산정 만기 기간이 단축되면서 입주율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마냥 청신호라곤 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1만 세대가 거래됐는데
올해 거래량은 1만 2천 세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늘었고
외지인들이 구축 아파트 매도에 나서며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최종윤 / 공인중개사]
"갭 투자로 구축을 구입한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이 이제 정리하는 물건들,
임대 물건들, 정리하는 물건들이 나오면서
그분들 것을 거래하는 그런 것들이 좀 있죠."

이에 따라 주택 매매 순환 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존 주택을 매각하거나
세입자를 확보해야 자금 조달이 가능한데
외지인 물량이 쏟아지며 경쟁이 심화됐고
대출금리 인상과 심사 강화 등으로
꽉 막혔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매도 대기인 (음성변조)]
"집을 내놨는데 전화 한 통화 안 오고
그래서 팔려면 아예 그냥 확 팔릴까 이러는데..."

여기에 부동산 시장 자금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강원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주환 / 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하는 부동산심리지수나
저희 회사(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하는
수급 지수를 보면 수도권하고 지방이 지금
탈 동조화 현상으로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고금리에 대출 규제로 미분양이 늘어나고
아파트 갈아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강원도의 아파트 매도 대기량은
1년 넘게 1만 4천 세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