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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절반은 건지려나".."김치 내놓기도 두려워요"

2024.09.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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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26
이례적인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작황이 크게 나빠져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배춧값 폭등에 농민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생산지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해발 8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잡은
고랭지 배추밭.

배춧잎이 마르고 누렇게 썩어들어갑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는 배추들도 속을 들여다 보면 검은 반점이 쉴 새 없이 나옵니다.

출하할 수 없는 배추들입니다.


지난 8월에 심은 배추들입니다. 반점이 생기고 썩어들어가면서 결국 올해 출하는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올해 유난했던 폭염과 이례적인 늦더위 탓에
국내 여름 배추 물량의 약 90%에 이르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했습니다.

올해 16만 제곱미터의 배추를 재배한 농민은
많아야 절반 조금 넘게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중국산 배추까지 들어오면
더 큰 손해로 이어질까봐 걱정스럽습니다.


임상용/15년째 배추 재배 농민
마음이 아프죠. 제가 진짜 힘들게, 저도 돈을 만들어서 (농사를 지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고 하여간 머리 많이 아프죠.

공급량이 달리면서 배추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배추 한 포기에
11,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추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김상열/춘천시 후평동
사실 배추 지난 주에도 사러 왔는데 너무 비싸서 못 샀어요. 배추가 아니라 금추... 그 정도로 가격이 오르는데 서민들은 많은 부담을 안게 되죠.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김치를 밑반찬으로 내놓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이은숙/식당 운영
배추를 공급받기도 어렵고 담가둔 것도 사기가 너무 힘들어요 비싸서. 그래서 저희는 지금 깍두기 같은 걸로 대체하고 있거든요.

그나마 다음 달 중순부터 남부 지역에서
가을배추가 공급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병용/농협중앙회 강원본부 연합사업단
가을배추가 나오는 시기가 되면 좀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이 될 거라고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김장철에는 배추 가격이 안정될지
파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영상취재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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