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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③]크루즈 '기항지'로서의 속초, 강점과 한계는?

속초시
2024.09.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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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25
MBC강원영동은 국내 5대 크루즈 항만으로
도약한 속초항 관련 국제 크루즈 산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항지'와 '모항지'로서
속초의 가능성과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기항지로서의 속초의 미래를
일본 현지에서 대표 기항지를 통해
이아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크루즈터미널 주차장에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서 있습니다.

7시간 안에 가나자와를 둘러보고
다시 크루즈에 탑승하는 관광.

짧은 시간 정착하는 항만 주변을 돌아보는
'기항지' 관광을 하는 겁니다.

관광지 세 곳까지 이동시간만
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합니다.

그럼에도 가나자와의 전통 문화와 자연환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일본의 대표 기항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아라 기자]
"가나자와 크루즈 터미널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무사마을입니다.
일본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된 모습입니다."

아시아부터 북미, 유럽 등
일본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 국적도 다양합니다.

[조헤나스/ 네덜란드 관광객]
"교토 등 다른 도시 명소와 비교했을 때, 붐비지 않으면서도 많은 전통문화와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렇다면 속초는 어떨까?

설악산부터 실향민의 역사를 품은 아바이 마을,
도심의 대형 호수 청초호,
그리고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

콤팩트한 지형으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가득한
속초는 기항지로 조건이 더 좋습니다.

설악산 자락에 아기자기한 돌담을 따라
한옥들이 모여있는 상도문돌담마을,

대포항의 신선한 수산물 식도락 등
앞으로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는
'외국인 특화 관광 명소'도 적지 않습니다.

잇따른 대형 크루즈 유치에
상인들은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정수현/ 속초 디저트가게 운영]
"아무래도 크루즈 한 2천 명 정도 오면
(판매가 더) 많이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가까우니까. 8시간 정도 머무르면.."

하지만 국내 관광객 주력 상품과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품은
크게 다릅니다.

[양정남/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
"오징어 이런 건 또 딱딱해서 안 드시더라고. 여기 시장에는 주로 황태 오징어가 특산물이잖아요. 근데 별로 그런 거는 (외국인 대상 장사에)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따라서 특산물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제품 개발 등
외국인들이 선뜻 지갑을 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고진성/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
"외국인들은 딱 봐서 먹는 것만. 자기네들이
좋아하는 튀김 종류라든가 파스타 이런 종류.
그런 거 위주로 가지, 건어물 사고 이런 건
(거의 없습니다.)"

또한, 기항지 관광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통역 서비스, 즉시 환급형 면세 서비스,
투어 상품 개발 등
'외국인 맞춤형 제도' 도입 방안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