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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없는데 변전소도 불허?...발전업계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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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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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22
동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한국전력이 송전망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도 변전소 관련 허가를 받지 못해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강원 동해안에는 석탄화력발전소 
네 곳이 몰려 있습니다. 
 
GS동해전력과 삼척빛드림본부,
강릉에코파워와 삼척블루파워 
네 곳의 발전 용량은 모두 합쳐
7.4GW규모에 달합니다. 
 
한국전력은 당초 2019년까지
8GW 규모의 송전선로를 건설해
4개 발전소의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반발로 건설이 지연돼
올들어 발전소 가동률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암초를 만났습니다.
한전이 송전선로를 통해 이송한 전기를
더많이 변환할 수 있도록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와 증설을 추진 중인데
경기도 하남시가 이를 불허한 겁니다.
 
[배연환 기자]
"동해안 발전 업계에서는 하남시의
동서울 변전소 불허 결정과 관련해
송전 제약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변전소가 증설되지 않으면
송전선로를 추가 건설할 필요가 없고,
발전소 가동률이 지금 수준에 머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동해안 발전업계 관계자]
"굉장히 크죠. 그게 이제 끝단이잖아요. 저희 동해안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그 끝단에 변전소니까.
송전탑도 서야 되지만 변전소들이 공사가 되어야지만
되는 거니까 그게 안 되면 안 되는 거죠."
 
한전은 하남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전 관계자]
"가능한 절차들을 다 검토 중에 있는데...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서 그 이후에
저희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을 경우
행정 소송도 준비하는 중이거든요."
 
찬반 논란 속에 세워진 4곳의 발전소가
변전소 증설 불허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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