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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석고보드 방화구획 정말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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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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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20
앞서 보신 것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고성 거진1리 해안도로와 간성 도시계획도로의
차량 통행이 현재 통제 중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삼척에 청년과 신혼 부부들을 위해 지어진
LH 공공임대주택 방화구역이
당초 설계와 다르게 준공됐다는 문제를
어제(19) 전해드렸습니다.

안전 성능에 문제는 없다는데
정말로 괜찮은 걸까요?

박은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말 준공된 127세대 규모
삼척당저 LH 행복주택.

올해 입주하고 하자보수 점검까지 끝났습니다.

그런데 7m 높이로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발라
벽을 세우도록 설계됐지만
일부가 석고보드로 대체된 점이 드러나
뒤늦게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LH는 준공 전 소방 검사를 통과했다며
시공에 안전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소방 검사는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방화문 설치 등을 확인한 것이고
건축 관련 문제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저희가 뭐 벽을 이렇게 뜯거나
이런 건 안 하거든요.
저희는 지금 소방시설만
이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그런 여부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괜찮은 건지 현장을 가봤습니다.

최근에 필로티 구조의 천장 안쪽을 확인한 듯 일부가 뜯어져 있고

다른 곳에도 주황색 테이프를 붙여
표시해 둔 게 보입니다.

관리사무소에 물었더니 배선반, 방재실 등은
천장을 뜯어 공사를 했다고 말합니다.

[관리 사무소 관계자]
"천장은 마감을 했는데. 천장 마감 공사는
불연재 공사를 했는데..관리 사무소 방재실, MDF실.. "

건설사는 처음 시공했던 석고보드를
불에 타지 않는 것으로 보완했고
당시 관련자들은 모두 퇴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삼척 관련해서 사실 문제가 좀 많았었다고 들었고
그래서 관련있는 사람들이 다 이렇게 그만뒀거든요.
퇴직을 당했어요."

LH는 대부분 현장을 외부 감리 용역에 맡기고
관리와 기술 책임. 조사·감독까지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장관리에 구멍이 생기다보니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거나 문제가 생겨도
감리가 보고하지 않으면 까맣게 모르는 겁니다.

[LH 관계자]
"품질 관리 업무나 점검 업무 설계 변경 업무 전체에 있는데
거기에 이제 기성 부분 검사 중간 검사 업무까지
다 포함돼 있는 상황이거든요."

크게 문제가 됐던 철근 누락 이른바
순살 아파트 문제도 감리 부실 문제였는데

감리의 책임과 감독 권한을 분리하는
관련 제도 개선은 아직입니다.

삼척 폐광지역인 도계에도
LH 공공임대주택이 추진되는 가운데
비슷한 문제가 재현되지나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