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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그만두면 승자?' 저임금에 거리 나온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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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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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9
 
 
내년 공무원 임금이 3% 오르지만,
9급 1호봉 기본급은 193만 3천 원으로
여전히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합니다.

급기야 공무원들이 전국적으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벌이며
저임금 해결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해 강원 지자체에 임용된 9급 공무원.

공무원이 되기 전
최저 임금보다 급여가 적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강원지역 9급 공무원
"전세 대출금이나 공과금 뭐 이것저것 나가고
나서 남는 금액을 보니까, 실질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따로 없어서..."

낮은 처우에 공무원 인기도 시들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자 비율은
지난해 29.7%에서 올해 23.2%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이 취업 희망 분야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까지 사기업에 내줬습니다.

물가 상승까지 겹쳐
민간 기업과의 보수 격차가 커지자
정부는 내년 공무원 임금을
3%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9급 1호봉 기본급이 월 187만 7천 원에서
193만 3천 원으로 5만 6천 원 높아진 건데,
하지만 여전히 최저 임금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무원과 교원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공동투쟁위원회는가 강원을 비롯한
전국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심성은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장
"하위직 공무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저임금 문제 해결은 공직사회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대로라면 "공직을 빨리 탈출하는 사람이
승자처럼 보인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민정 /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최저임금보다도 못한 급여에 한 번 놀라고,
악성 민원과 과중한 업무에 두 번 놀라,
일찌감치 공직을 탈출하는 사람이
승자처럼 보이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지난해 퇴직한
재직 5년차 미만 저연차 공무원은 6,333명.

5년 만에 2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올 연말 국회에서
저연차 공무원의 수당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실질 임금 인상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



*본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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